가트너 집계 결과, 1·2위 유지
각각 431억·387억달러어치 구매
2016년 비해 37.2%, 27.5% 증가
LG전자, 11위에서 9위로 뛰어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반도체를 가장 많이 구매한 기업으로 기록됐다. 2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26일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자문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구매액은 431억800만달러로 전체 반도체 판매액의 10.3%를 차지했다. 2016년의 314억2600만달러에 비해 37.2% 증가했다. 2위는 애플로 387억5400만달러를 구매해 9.2%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27.5% 늘었다. 델이 157억200만달러(점유율 3.7%), 레노버가 146억7100만달러(3.5%), 화웨이가 142억5900만달러(3.4%)로 뒤를 이었다. 엘지(LG)전자와 웨스턴디지털이 2016년 각각 11위와 13위에서 지난해 9위와 10위로 뛰어오른 게 눈에 띈다.
마사츠네 야마지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은 2011년 이후 반도체 구매 지표에서 줄곧 1위와 2위를 차지해왔으며, 2017년에는 두 업체의 반도체 구매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그만큼 반도체 산업 전반의 기술과 가격 동향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