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부 툴루즈에 있는 에어버스사의 조립공장에서 출발한 A350-1000기종이 지난 26일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라를 상대로 데모 투어를 시작했다. 30일 오전에는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등장했다.
에어버스가 공개한 최신형 기종 A350-1000은 중형 장거리 항공기로 시간당 순항시 8000㎚(노티컬마일·1㎞를 1시간에 가는 속도)로 1만4800㎞까지 운항할 수 있다. 서울에서 유럽, 북미까지 논스톱 운항이 가능하다. 프랑수와 오베 에어버스 마케팅 이사는 “기체의 70%를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로 구성해 항공기 무게가 가벼워졌고, 연료비가 절감된다. 날개와 여객기문 등은 복합 소재로 만들어 부식이나 마모를 방지해 유지·보수가 쉽다”고 말했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린 에어버스 A380이 너무 대형이라 빈 좌석이 많이 생기는 단점 때문에 인기가 시들자, 효율성을 갖춘 새 중대형 비행기를 선보인 것이다.
기내는 중대형급의 경쟁 업체 비행기보다 넓어졌다. 객실 내 수하물 선반은 전 좌석 등급에 추가 수하물(승객당 최소 1개 기내용 가방) 공간을 제공했다. 특히 중앙라인 수하물 선반을 제거해 비즈니스 클래스 공간의 천장은 더 높아졌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독특한 날개는 가변형으로 공기 역학 기술이 적용됐다. 오베 이사는 “독수리 날개 모양을 모방해 가변형 날개를 구현했다. 공기 저항을 덜 받아 동체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350 기종은 아태지역 14개 항공사로부터 최근 287대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월 A350-900 1호기를 도입한 데 이어 2025년까지 총 30대의 A350 기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사진 에어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