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화학의 엘라스토머 충남 대산 공장 모습. 엘지화학 제공
엘지(LG)화학이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제도가 도입된 뒤 국내 사상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지난 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2조1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12일 공시했다.
이에 LG화학은 회사채 발행 규모를 2배로 키웠다. 지난해 5월 LG화학이 8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세운 최대 기록이 9개월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LG화학은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만기 3년물 1900억원, 만기 5년물 2400억원, 만기 7년물 2700억원, 만기 10년물 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금리는 개별민평금리에 견줘 0.01%∼0.07%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확정금리는 19일 최종 결정된다.
LG화학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국내외 생산시설 확장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호영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하고 투자자들이 LG화학의 미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재무건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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