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습. 인천공항/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설 연휴는 짧지만, 기회가 있을 때 떠납니다.”
직장인 김아영(37)씨는 설 연휴 기간 고향 방문 대신 미국 하와이 여행을 선택했다. 김씨처럼 해외여행을 선택한 이들이 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연휴 예약율이 치솟았다. 일부 항공사들의 일본·동남아 노선은 빈자리를 찾기 어렵게 됐다.
13일 항공업계 쪽 설명을 종합하면, 장·단거리 등 노선별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80~90% 이상 국제선 항공권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대한항공의 경우, 설 연휴기간인 14~18일 유럽(바르셀로나·로마 등)노선이 97~99%, 미국 하와이 90%, 동남아 98%, 일본 삿포로 95%, 가고시마 95% 등의 예약율을 기록해 주요 노선 대부분이 만석이다. 아시아나항공 전체 노선 예약율은 82.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 85.4%, 일본 84.6%, 미주 83.6%, 유럽 83.3%, 대양주 82.7% 등 대부분 80%를 넘겼다. 중국은 75.2%의 예약율을 보였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명절' 특수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제주항공은 일본 92%, 홍콩·마카오 91%를 비롯해 동남아·블라디보스토크가 각각 80%의 예약율을 기록했다. 진에어도 동남아 90%, 일본 88%, 중국 80% 등 대부분 80%가 넘는 예약율을 보였다. 이스타항공 국제선 주요 노선의 경우, 대만 95%, 홍콩 95%, 일본 도쿄 94%, 오키나와 93% 등 예약이 꽉 찼다. 국제선만 운영하는 에어서울의 경우 일본 도쿄·오사카행은 예약율 100%로 만석, 코타키나발루·칼리보 등 동남아 노선은 평균 80~90% 정도의 예약율을 기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설은 지난해 추석 때보다 연휴 기간이 짧아 동남아쪽보다는 일본 노선의 예약률이 좀 더 높은 모습을 보였고, 15일 출국편과 18일 귀국편에 높은 예약율을 기록했다”며 “연휴를 맞아 시간적인 여유가 확보돼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설 연휴 기간(14~18일)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94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설 연휴 하루 평균 이용객을 18만7961명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설 연휴(1월 26~30일) 17만3858명과 비교하면 약 8.1% 늘어난 수준이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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