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조 돌파해 점유율 20%
디지털광고 뺀 모든 매체 감소세
디지털광고 뺀 모든 매체 감소세
‘모바일’이 지난해 국내 광고 시장에서 처음으로 매체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이 26일 발표한 2017년 총 광고비 결산을 보면, 지난해 국내 광고 시장은 전년보다 1.8% 성장한 11조1295억원 규모였다. 매체 가운데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7%나 성장해 2조2157억원으로 2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모바일 광고의 시장점유율은 전년(16%)보다 증가한 19.9%로 제일기획이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모바일과 피시(PC)를 포함한 전체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2017년 3조8402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을 제외한 방송과 인쇄, 옥외광고 시장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디지털 광고만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 규모가 가장 많이 축소된 매체는 지상파 티브이(TV)였다. 2017년 지상파 광고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2.1% 감소한 1조5223억원이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상반기는 탄핵과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 이슈 여파로 광고주들이 마케팅 활동에 소극적이었고, 하반기에는 방송사들이 장기간 파업에 들어갔던 것이 광고비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광고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4.2% 성장한 11조6002억원을 보일 것으로 제일기획은 내다봤다. 올해 평창 겨울올림픽을 비롯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별로는 모바일 광고 시장이 10% 이상 성장해 시장점유율 20%를 넘기고, 이 영향으로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