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날 서울 올림픽대교 건너편으로 보이는 송파구 잠실 일대 하늘.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봄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오래된 석탄발전소 5기(총 2320㎿)가 4달 동안 가동 중단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발표한 범부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과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노후 석탄발전소 5기를 내달 1일부터 6월까지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노후석탄발전소 8기에 대한 한 달간의 시범 가동 중단이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서천 1·2호기, 영동 1호기는 지난해 7월 33∼44년간의 가동을 마치고 폐지됐다. 올해는 나머지 5기(영동 2호기, 보령 1·2호기, 삼천포 1·2호기) 대한 가동 중단이 시행된다.
가동된 지 45년 된 호남 1·2호기의 경우 지역 내 안정적 전력 계통 유지를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동중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산업부는 지난해 노후석탄 5기의 미세먼지 배출 실적을 볼 때, 넉 달간 해당 설비가 가동 중단되면 미세먼지(PM 2.5) 약 813톤이 감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석탄발전 넉 달 배출량 9472톤의 8.6%에 해당하는 양이다.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가동중지 기간인 3∼6월은 동절기·하절기에 견줘 전력 수요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예기치 못한 수요의 급증이나 기타 발전기 고장 등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발전기 정비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설비 예방 점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상시에는 가동중지 발전기도 긴급 가동할 수 있도록 기동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필수인력도 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 등과 함께 봄철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정지에 따른 미세먼지 개선 효과를 측정·분석하고, 그 결과를 7월 뒤 발표할 예정이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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