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광화문 사옥을 매각한데 이어 보유중인 씨제이(CJ)대한통운 주식도 처분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아시아나항공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를 통해 현재 보유중인 씨제이 대한통운 주식 73만8427주를 935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의 9.11%에 해당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거래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했고, 처분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주식 처분 뒤 아시아나항공에 남는 씨제이 대한통운 주식은 40만주, 지분비율은 1.75%가 된다.
씨제이 대한통운 주식을 처분한 이유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 사옥 매각과 대한통운 지분 블록딜 활동은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일련의 재무적 활동”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4일 독일계 도이치자산운용과 광화문 사옥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옥 매각 금액은 4000억원대 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광화문 사옥 지분의 80%를 보유하고 있어 사옥을 매각하면 약 4천억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씨제이 대한통운 주식 매각대금 935억원을 더하면 5000억원 규모의 현금자산을 확보하게 돼 상반기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