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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땅콩 회항’ 조현아, 경영 복귀 임박

등록 2018-03-27 18:08수정 2018-03-27 21:03

칼호텔네트워크 등기이사로 복귀설
대한항공 “복귀 임박, 시기 저울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 대한항공 제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 대한항공 제공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을 샀던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만간 경영 일선에 복귀할 전망이다.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라 시기상조라는 반응도 나온다.

27일 대한항공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4월 초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의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전공은 물론 호텔 경영 경험도 있어 칼호텔네트워크 복귀를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고, 2009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도 지냈다. 칼호텔네트워크 이사가 되려면 회사가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해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표인 한진칼이 승인하면 된다. 한진칼은 칼호텔네트워크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미국 뉴욕 제이에프케이(JFK)공항에서 출발하려는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박창진 사무장과 승무원을 폭행하고 항공기 항로를 변경해 정상운항을 방해한 혐의로 2015년 1월 구속기소됐다. 이후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칼호텔네트워크, 한진관광, 왕산레저개발 등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았다. 지난해 대법원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업무방해죄 등으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조 전 부사장 복귀설은 지난해 집행유예 확정 이후 줄곧 제기됐다. 지난 1월에는 조양호 회장과 나란히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면서 복귀설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의) 복귀가 임박한 것은 맞다. 대법원 판결도 나왔고, 내부에서도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복귀하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이르다는 반응도 나온다. 김은정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는 “땅콩회항은 재벌 3세의 갑질에 온 국민이 공분한 사건”이라며 “이후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조처도 없었고, 아직 집행유예 중인 점을 감안하면 복귀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사건 이후) 직위를 다 잃고, 마치 회사를 욕먹인 사람처럼 비난과 비판의 대상이 됐다”며 “조현아씨는 어떤 심사를 통과해서 복귀하는지 모르겠다. 힘과 권력이 없으면 공정과 정의도 없다는 걸 느낀다. 복귀는 온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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