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라카이 섬 6개월간 폐쇄…진에어·에어서울 운항 중단

진에어 제공

필리핀 유명 휴양지인 보라카이 섬이 환경정화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6개월간 전면 폐쇄됨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도 해당 노선을 운영하지 않는다.

5일 항공업계 쪽 설명을 들어보면, 국내 항공사 중 인천~보라카이(칼리보) 노선을 운영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칼리보 여객기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두 항공사는 해당 노선에 주 7회 항공기를 띄웠다.

진에어는 필리핀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아 최근까지 보라카이 운휴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날 보라카이 섬 전면 폐쇄 발표가 나오자, 진에어는 오는 26일부터 해당 노선을 운휴키로 했다. 진에어는 칼라보 노선에 투입했던 항공기를 동남아와 일본 노선 증편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칼리보 노선) 항공권을 예매한 고객들한테 안내 메시지 보내고 있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도 올릴 것”이라며 “환불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고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에어서울은 지난달 필리핀 정부가 환경오염을 이유로 보라카이 섬을 일시 폐쇄한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운휴를 결정했다.

에어서울은 오는 26일부터 6월31일 사이 일정으로 칼리보행 티켓을 예약한 승객의 운임을 전액 환불하거나 다른 노선 일정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최근 필리핀 정부가 환경오염 문제로 일부 리조트를 폐쇄하고, 섬 전체 폐쇄까지 검토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정상적인 여행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고객이 많았다. 예약 고객의 피해가 우려돼 잠정적으로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칼리보 노선에 투입하던 여객기를 베트남 노선이나 기존 노선 증편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합뉴스>는 이날 필리핀 스타 등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4일 환경자원부, 관광부, 내무부 등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주재하고 보라카이 섬 환경정화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6개월간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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