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휴대전화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하고, 디스플레이도 11% 감소했다. 반도체는 27% 증가하며 월간 최대 수출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을 보면, 9월 휴대전화기 수출액은 11억6천만달러로 작년 9월에 비해 36.6% 줄었다. 휴대전화기 수출액은 글로벌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지난 8월에도 19.8% 감소했다. 9월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5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었다. 올레드(OLED) 패널 수출은 5.6% 증가했으나 중국의 엘시디(LCD) 대형패널 생산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 수출액은 125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26.9% 증가했다. 월간 반도체 수출은 디램 현물가격(4Gb·9월 3.67달러)과 낸드플래시 현물가격(64Gb·9월 3.07달러)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5월 43.4%(전년동기대비), 6월 37.5%, 7월 30.2%, 8월 30.4%에 이어 약 30% 안팎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5개월 연속 1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수요(서버 및 스마트폰 등) 확대가 지속중인 메모리반도체 9월 수출액은 96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했다. 패키징 물량이 감소세로 전환된 시스템반도체는 9월 수출액(22억9천만 달러)이 9.3% 감소했다.
지역별 9월 수출 실적을 보면, 휴대전화기는 미국시장 수출(3억6천만달러)과 일본시장 수출(1천만달러)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5%, -64.2%를 기록했다. 중국시장(홍콩 포함) 휴대전화기 수출액(4억3천만달러)도 -34.0%로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시장(홍콩 포함) 9월 수출액이 12억4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3%를 기록한 반면, 베트남시장 수출액(9억5천만달러)은 5.5% 증가했다. 반도체는 중국시장(홍콩 포함) 9월 수출액이 8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했고 미국시장 9월 수출액(6억3천만 달러)도 15.5% 증가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기,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모두 합친 정보통신기술부문 9월 총 수출액은 202억7천만달러, 총 수입액은 79억8천만달러로 122억9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에서 역대 최고치이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