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전날 저녁 발생한 지역 난방공사 온수 배관 파열 사고와 관련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고양/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경기 고양시 열수송관이 파열돼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정부가 전국 노후 열수송관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20년 이상 오래된 열수송관은 686㎞로 전체 배관 2164㎞의 32%에 이른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98년 이전에 설치된 노후 열수송관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위험한 곳은 긴급 점검을 해서 1주일 안에 조처를 하고, 686㎞ 전체에 대해 한달간 정밀 진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오전 열수송관이 파열돼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사고현장을 찾은 뒤 “20년 이상 된 노후 열수송관 686㎞에 대해 긴급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제공
20년 이상 된 온수배관은 주로 고양시 일산동·서구, 성남시 분당구, 부천시 원미구 등 1기 신도시 4곳에 집중 분포돼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20년 이상된 배관은 32%, 15∼20년 된 배관은 15%, 10∼15년 된 것은 16%, 10년 미만은 37% 비중을 차지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는 우선 20년 이상 된 배관에 대해 이날부터 12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화상 진단 등의 방식으로 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번달 1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는 관로 구조와 상태 추이 분석 등을 통해 위험 등급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정밀 진단을 벌이기로 했다.
산업부는 “정밀진단을 바탕으로 종합관리 대책을 내년 초 마련해 위험예상구간에 대해 조기 교체공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방문했던 성 장관은 이날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부상을 입고, 특시 사망하신 분에 대해 난방지역공사와 협의해 여러 보상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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