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미국 현지 유통기업 ‘굿푸드 홀딩스(Good Food Holdings)’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미국 서부지역에서 식자재 등을 유통하는 굿푸드 홀딩스를 2억7500만달러에(3073억9500만원)에 인수한다고 7일 공시했다. 현지 이마트 자회사인 ‘피케이(PK) 리테일 홀딩스’에 324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굿푸드 홀딩스는 ‘브리스톨 팜스(Bristol Farms)’, ‘레이지 에이커스(Lazy Acres)’, ‘메트로폴리탄 마켓(Metropolitan Market)’ 등 3개 브랜드를 가진 지주회사다.
이마트의 해외 기업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경쟁업체와 달리 미국시장에도 뛰어들어 글로벌 시장 공략 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지난 9월 임대 계약을 체결한 프리미엄 그로서란트(식재료 구입과 식사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복합공간) 매장 ‘피케이(PK)마켓’도 이르면 내년 하반기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 지역에 문을 열 예정이다.
굿푸드 홀딩스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등 미국 서부 지역에 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매출 6700억원, 임직원은 3100여명이다. 식료품점인 ‘브리스톨 팜스’는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 등에 12개 매장이, ‘메트로폴리탄 마켓’은 시애틀에 7개 매장이 들어서 있다. 건강식품과 화장품 등을 함께 취급하는 ‘레이지 에이커스’는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에 5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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