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씨제이(CJ)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글로벌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씨제이의 궁극적 지향점은 글로벌 넘버원 생활문화기업”이라며 ”향후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절박함으로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씨제이그룹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근희 부회장, 김홍기 씨제이주식회사 대표, 신현재 씨제이제일제당 대표, 박근태 씨제이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씨제이 이앤엠(ENM) 대표 등 경영진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이 해외 사업장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한 것은 2012년 베트남, 중국에 이어 6년여 만이다.
이날 이 회장은 “식품, 문화, 바이오, 물류 등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영토확장의 무한한 기회가 있다”며 “얼마나 글로벌 영토확장을 하느냐에 따라 씨제이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했다. 또 아직 목표 대비 사업 성과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2019년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시기로, 절박함을 갖고 특단의 사업구조 혁신 및 실행 전략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또 “각 사업에서 글로벌 넘버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초격차 역량의 확보가 기본”이라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미래 트렌드 변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수준에 맞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씨제이그룹은 미국, 브라질, 멕시코 등 3개국에 진출하는 등 미주 지역을 글로벌 사업의 핵심 전략지역으로 보고 있다. 제일제당은 올해 냉동식품업체 카히키와 슈완스를 잇달아 인수하며 미국 내 생산기지와 유통망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에는 농축대두단백 기업인 브라질 셀렉타도 인수한 바 있다.
현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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