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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롯데, 신동빈 복귀 뒤 첫인사…부문장 절반 교체

등록 2018-12-19 17:29수정 2018-12-19 20:56

면세점 등 실적부진 회사 대표 바뀌어
신회장 관심 분야 중심…예상보다 광폭 인사
롯데가 신동빈 그룹 회장 석방 뒤 첫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업부문장(BU) 4명 중 2명을 교체했다. 최근 인사 폭을 최소화하며 안정에 방점을 둬온 것과 달리, 주력사업 부문 사령탑을 교체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19일 식품·화학·서비스·금융 부문 30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신 회장이 지난 10월 경영 복귀 당시 향후 5년간 20조원 투자를 약속한 화학 부문장에서 쇄신 인사가 이뤄졌다. 허수영 화학 부문장은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김 신임 부문장은 롯데케미칼 대표에 부임한 지 2년도 안돼 화학 부문을 이끌게 돼 눈길을 끈다. 말레이시아 자회사 엘씨(LC)타이탄 인수 및 각종 신사업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부문장은 인도네시아 복합 석유화학단지 건설, 미국 에탄 분해시설 완공 등을 책임지게 된다. 롯데케미칼 대표는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이 맡게 됐다.

식품 부문 사령탑도 이재혁 부회장에서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로 교체됐다. 이 신임 부문장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인도 등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과정을 지휘한 인물이다. 1983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생산, 영업, 마케팅 등을 거쳐 식품 분야 잔뼈가 굵다. 롯데는 최근 미얀마 제빵업체 메이슨과 인도 아이스크림 업체 하브모어를 인수하는 등 식품 부문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푸드 사장 자리는 조경수 홈푸드 사업본부장이 이어 받는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대표는 물갈이 됐다. 롯데면세점 장선욱 대표는 이갑 대홍기획 대표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롯데칠성음료 음료부문 이영구 대표는 음료 실적을 끌어올린 공로로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매각을 앞둔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와 롯데첨단소재 이자형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지주는 가치경영실을 경영전략실로 개편하고 실장에 에이치알(HR)혁신실 윤종민 사장을 실장으로 선임했다. 그룹 관계자는 “(명칭 변경은) 지주사 본연의 전략 집중형 조직으로 강화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경영개선실장에는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가, HR혁신실장에는 정부옥 롯데케미칼 폴리머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이번 인사는 당초 예상보다 광폭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신 회장이 공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분야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대외 환경이 급변하고 시장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룹 전체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여성 임원은 4명 늘었다. 윤정희 롯데첨단소재 마케팅지원팀장, 배현미 호텔롯데 브랜드표준화팀장, 조기영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조기영 산업전략연구담당, 배선진 정보통신 피엠오(PMO)담당 수석이 각 상무보로 승진했다. 롯데제과 인도법인인 롯데인디아의 밀란와히 법인장도 외국인 임원(상무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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