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산업·재계

뉴스타파, “조선일보 간부들 ‘기사 거래’ 정황” 문자메시지 폭로

등록 2019-01-30 21:04수정 2019-01-31 08:01

뉴스타파 갈무리
뉴스타파 갈무리
“뉴스컴 박수환씨 통해 금품 수수 정황” 보도
2015년 4월 홍보대행하던 SPC 쪽과
조선일보에 기사 게재 여부 논의 내용 담겨
박씨 “단신 하나에 1억 주고 산다”
<뉴스타파> “조선 산업부장 부녀 항공권 구매 정황도”
빵집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 등을 운영하는 에스피시(SPC)그룹 쪽이 그룹 홍보를 담당하고 있던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박수환 대표를 통해 <조선일보> 간부의 항공권 등을 지원한 의혹이 있다고 <뉴스타파>가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2013년 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박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문자메시지 내용을 입수했다고 29~30일 보도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2015년 4월3일 박씨는 김아무개 에스피시그룹 당시 상무(현 전무)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조선일보 기사 게재 여부를 두고 논의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면, 박씨가 “죽어도 내야 되면 지면은 없어도 위에 김OO 실장께 비벼 보려구요. 그런데 그 방법은 후유증이 심할 거 같아요”라고 하자 당시 김 상무는 “일단 제가 송 부장께 문자 다시 보냈습니다 기다려 보시죠”라고 답한다. 송 부장은 당시 조선일보 산업부장으로 이후 <조선비즈> 대표를 지낸 송의달 현 선임기자를 말한다고 <뉴스타파>는 보도했다. 조금 뒤 박씨가 “송 부장님과 다시 대화 하셨어요?”라고 묻자 김 상무는 “내일 게재됩니다”라고 답했다. 다음날인 4월4일 조선일보에는 파리바게뜨 신제품 출시를 알리는 짧은 기사가 실렸다. 박씨는 자기 회사 직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단신 하나에 1억원 주고 사네요”라고 했다.

뉴스타파는 “2015년 6월 에스피시그룹은 조선일보 송의달 기자 부녀의 영문이름과 생년월일, 미국여행 일정과 비행기 편명을 박수환에게 전달했다”며 “에스피시그룹이 박수환을 통해 송 기자 부녀의 항공권을 대신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송 선임기자는 뉴스타파에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또 박씨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씨가 2014년 9월 강경희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장에게 에르메스 스카프를 보냈고, 2014년 2월 박은주 당시 문화부장에게 전별금 명목의 금품을 건넨 정황이 있다고도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2015년 4월 박씨가 김 전 상무에게 “지난번 박은주 부장 기사 뺀 것이 첫작품이라고 카운트 해 주시옵소서”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근거로 “박씨 요청을 받고 에스피시그룹에 불리한 기사를 삭제한 정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강 기자는 뉴스타파에 “회사 안내데스크에 맡겨진 물건을 보고 부담을 느껴 다음날 퀵서비스를 통해 돌려보냈다”며 “명품 스카프 선물을 받은 것이 대외적인 시각에서 보면 과도하다고 비판할 수 있겠는데, 그런 비판은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박 기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고 뉴스타파는 보도했다.

에스피시그룹은 이날 한겨레와 통화에서 “개인 간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라 (특별히) 입장이 없다. 당시 (뉴스컴이 에스피시그룹의) 홍보대행사였던 것은 맞다”고 했다. 에스피시그룹 관계자는 “(항공권, 선물 등이 회삿돈으로 지급됐는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할말이 없다”며 “별다른 입장 표명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전무 역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씨는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에게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청탁을 해주는 대가로 대우조선으로부터 홍보대행비 등 명목으로 21억34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최근 2년6개월 실형이 확정됐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