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부실로 자본잠식됐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주식 거래는 일시 정지된다.
한진중공업은 2018년 연결 재무제표에 자회사인 수빅조선소 손실을 반영한 결과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한진중공업의 자본금 대비 자본총계 비율은 지난해 ?140%를 기록했다. 한진중공업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필리핀 은행들과의 협상이 마무리되고 국내외 채권단의 출자전환 추진 등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하게 되면 상장유지 및 주식거래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이 7천억원을 투자한 수빅조선소는 한때 중대형상선 위주로 운영됐으나 수주 절벽과 선가 하락을 버티지 못하고 지난달 8일 필리핀 현지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자회사인 수빅조선소 손실을 반영해 자본잠식이 발생했지만, 국내 영도조선소는 생산공정과 영업활동 등이 모두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채권단과 긴밀히 협조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