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20일 이사회서 취임 안건 의결
지난해 2월 ‘국정농단’ 1심 실형으로 사임뒤 1년만
신동빈(64) 롯데그룹 회장이 1년 만에 일본 롯데 경영에 복귀했다.
롯데지주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2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해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70억 뇌물을 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경영진이 비리 등 이유로 실형을 선고받으면 사임하는 일본 관행에 따라서다. 다만 등기이사직은 유지했었다. 지난해 10월 2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고 풀려난 뒤 4개월 만에 일본 롯데 경영에 복귀한 것이다. 지난 1년간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단독 체제로 운영돼온 롯데홀딩스는 다시 신 회장과 쓰쿠다 사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돌아간다.
롯데그룹은 양국 롯데 간 공조 경영 체제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호텔롯데와 일본 제과부문의 기업공개(IPO) 등 미뤄진 과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지주는 “롯데는 2015년부터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겪는 동시에, 경험하지 못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었다”며 “신 회장 복귀는 어려움 극복에 핵심적이고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고, 양국 롯데 시너지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