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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주총 2주 앞두고 한진칼-KCGI 신경전 격화

등록 2019-03-17 11:59수정 2019-03-17 20:22

한진칼, KCGI 주주제안 ‘조건부 안건상정’ 결정하자
KCGI “비정상적 행태” 비판…한진칼 “여론전 말라”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주주총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2대 주주 케이씨지아이(KCGI)와 한진칼의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한진칼이 케이씨지아이의 주주제안을 조건부로 상정하기로 하자, 케이씨지아이는 “비정상적 행태”라고 반발했고 또다시 한진칼은 “여론전을 펼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케이씨지아이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내고 “한진칼 경영진은 2대 주주의 건전한 주주제안마저 봉쇄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전날 한진칼이 주총 일정과 안건을 공시하면서 ‘케이씨지아이의 주주제안은 법원에서 그 적법성을 인정받는 경우에 한해 안건으로 상정하겠다’며 ‘조건부 상정’을 밝히자 이에 반발한 것이다.

앞서 케이씨지아이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달 김칠규 이촌 회계법인 회계사를 감사로, 조재호 서울대학교 교수와 김영민 변호사 등 2명을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했다. 한진칼이 이를 거부하자 케이씨지아이는 법원에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내 승소했지만, 한진칼의 항고로 법원의 두 번째 판단을 기다리는 상태다.

케이씨지아이는 “주주제안권은 회사의 발전방향에 관하여 주주들의 총의를 모으는 주주총회에서 건전한 논의가 촉진되도록 법이 보장한 주주의 권리”라며 주주제안 조건부 상정은 ‘전례 없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주들의 주총 참여의 편의를 위해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경영진은 이 또한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진칼은 17일 “(조건부 상정은) 적법한 경영행위”라며 반박했다. 한진칼은 “케이씨지아이의 주주제안이 법령에 따라 주주제안 자격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항고한 것으로, 이는 적법한 경영행위다. 케이씨지아이는 이 같은 조치를 왜곡해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칼은 법원 판단에 따라 케이씨지아이의 주주제안 안건상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한진칼은 “서울고등법원의 항고심 판단이 늦어져 케이씨지아이 주주제안을 조건부로 안건 상정했지만, 케이씨지아이가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는 결정이 나오면 주주총회 안건에서 이를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투표를 도입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한진칼은 “많은 대기업이 전자투표제에 대한 신뢰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고, 주주가 주총에 참석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점 등을 들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았다”며 “케이씨지아이의 주장은 상법상 근거가 없는 억지에 불과하며 오히려 이사회의 권한을 침해하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한진칼은 “케이씨지아이가 한진칼의 주주로서 회사의 발전과 모든 주주의 이익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지속적으로 소송과 여론전을 펼치기보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건전한 제안이 받아들여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진칼의 주총은 오는 29일 열린다.

신민정 현소은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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