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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중국 황금노선 잡자” 저비용항공사 출사표

등록 2019-04-01 16:54수정 2019-04-01 20:33

에어부산, ‘인천공항 진출’ 선언
제주항공 ‘항공기 40대 보유’ 강조
제각각 장점 앞세워 ‘황금노선’ 노려
사진 프리큐레이션
사진 프리큐레이션
한·중 항공회담으로 중국 노선이 확대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국 하늘길을 잡기 위해 출사표를 띄우고 있다. 중국 운수권 배분은 이달 말에서 5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경쟁이 뜨거워지는 만큼 소비자 편익은 커지게 됐다.

저비용항공사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노선은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등 ‘황금노선’이다. 한·중 항공당국은 지난달 항공회담을 열어 인천~베이징과 인천~상하이 노선을 주 14회(기존 주 31회→45회)와 주 7회 (주 49회→56회) 늘리기로 합의했다. 해당 노선은 그동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독점해왔는데, 성수기 탑승률이 90%가 넘어 ‘노다지’로 꼽혀왔다. 특히 오는 9월 베이징 신공항이 개항한 뒤 7개 활주로가 모두 완공되면 연간 여객 수송량은 1억명에 이르러 한-중 여객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운항노선을 늘리거나 보유 항공기가 많고 공급 좌석 수가 여유롭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인천발 중국 노선 운수권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 진출’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그동안 김해공항·대구공항 등을 중심으로 국제노선을 운항해왔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인천발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 않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이 유일하다. 에어부산은 “연내 영남권 시장을 벗어나 인천발 중국·일본·동남아 노선에 진출하여 새로운 수익 노선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특히 오는 4~5월 진행될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에서 인천 노선 운수권 확보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보유 항공기가 많아 새로운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가 7~28대의 항공기를 운항하는 데 비해 제주항공은 현재 40대를 운용 중이고, 올해 안에 6대를 더 늘릴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도입할 기재(항공기)를 활용해 기존 노선을 줄이지 않고도 신규 노선 운항이 가능하다. 희망 지역의 운수권을 배분받아도 안정적인 노선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승 엔에이치(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사드로 인한 한·중 관계가 악화되는 과정에서도 중국 노선을 꾸준히 운항해왔으며, 2019년 보잉737맥스 도입 계획이 없어 신규 기재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저비용항공사 후발주자로 2016년 취항한 에어서울도 중국 하늘길 경쟁에 뛰어들었다. 에어서울은 현재 중국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 않으나, 200석 미만이 대부분인 타사와 비교했을 때 편당 최대 220석(에어버스321-200)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중국 정기운수권 7개(청주~상하이·하얼빈·선양·다롄·닝보·옌지, 제주~취안저우)를 갖고 있어 중국 운항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중국 운수권 배분을 두고 항공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소비자의 이익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대형항공사만 들어가던 인기 노선을 저비용항공사도 운항하게 되면 소비자 선택권이 늘어나고 가격도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도 늘어나는 등 다른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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