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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저비용항공사 1·2위 제주항공·진에어 ‘엇갈리는 희비’

등록 2019-04-28 15:55수정 2019-04-28 20:05

LCC 1위 제주항공, 지방발 노선 전략 성과
흔들리는 경쟁사 틈에서 반사이익 기대
2위 진에어는 국토부 제재 이어지며 ‘시름’
저비용항공사(LCC) 1·2위인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주항공이 국제선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1위 사업자로서 자리를 굳히고 있는 반면, 진에어는 국토교통부부 제재가 길어지면서 제주항공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저비용항공 시장에서 지위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항공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제주항공의 1분기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포인트 상승한 9.5%를 기록했다. 2위인 진에어와의 격차는 1.4%포인트로 벌어졌다.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3881억원,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방발 국제노선을 늘리는 제주항공의 ‘거점 다변화’ 전략이 주효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천공항의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지방공항의 국제선 노선을 늘리는 계획이 통한 것이다. 지난해 제주항공의 김해·제주·무안·대구·청주 등 5개 지방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156만2800여명으로, 제주항공 전체 국제선 탑승객(728만4520명)의 20%가 넘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한정된 공항 슬롯을 둘러싼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으며, 이런 성과가 성수기인 1분기 이익 개선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부 제재를 받는 진에어는 물론 보잉737맥스-8 투입 계획으로 기체결함 논란을 빚은 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로 매각 문제에 휩싸인 에어부산·에어서울 등에 견줘 반사이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진에어는 제재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속을 끓이고 있다. 진에어는 한때 중대형 항공기인 보잉777 도입 등의 강점을 내세워 제주항공과 1위 자리를 놓고 다퉜으나, 지난해 8월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불법 등기이사 등재 논란으로 국토부로부터 제재를 받으면서 한풀 꺾였다. 진에어는 9개월째 △신규 항공기 등록 △신규 노선 취항 △부정기편 운항 허가 등을 제한받고 있다.

진에어 직원들은 국토부에 ‘진에어 제재를 해제하고 운수권 배분에 참여시키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국토부가 다음달 초 배분할 중국 운수권 중에는 그동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만 취항해온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등 ‘알짜 노선’이 포함되어 있는데, 진에어는 신규 노선 취항 제재를 받는 상황이라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제외됐다. 진에어 노동조합은 지난 16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모든 항공사를 참여시켜 경쟁력 위주로 운수권을 배분해야 한다”며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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