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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SBS·SK, 윤석민 회장-SK 3세 지분보유 기업에 일감 몰아주기”

등록 2019-05-09 18:41수정 2019-05-10 10:34

SBS 노조 의혹 제기·고발 검토
“윤 회장 5%-최영근 등 29% ‘후니드’
SBS·SK 계열사 용역 일감 집중”

“페이퍼컴퍼니 회사에 지분 넘겨
일감 몰아주기 규제 회피 의혹도”
SBS “윤회장 지분 적어 특혜 아냐”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에스비에스(SBS) 노동조합이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5% 지분을 가진 회사 ‘후니드’에 에스비에스가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후니드 지분 29%를 가진 에스케이(SK)그룹 3세 최영근씨 일가와 윤 회장이 손을 잡고 ‘페이퍼컴퍼니’로 추정되는 회사에 지분을 넘겨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에스비에스 노조는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에스비에스와 에스케이가 후니드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법률 검토 뒤 에스비에스를 배임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후니드 누리집을 보면, 이 회사는 에스비에스 사옥의 시설 관리, 미화, 경비, 방송 차량 및 방송 시설 관리 등을 한다. 또 에스케이하이닉스·이노베이션·케미칼 등 에스케이 계열사의 급식도 맡고 있다.

노조는 후니드가 에스비에스와 에스비에스의 최대주주인 태영건설, 에스케이 쪽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성장했다고 보고 있다. 노조가 공개한 2017년 에스비에스와 후니드 간 ‘프리즘타워’(에스비에스 상암사옥) 관리 용역계약 관련 서류를 보면, 후니드는 일반관리비와 기업 이윤 명목으로 10%가량 마진을 남겼다. 그러나 같은 시기 에스비에스와 도급 계약을 맺었던 다른 전화교환 용역업체 마진은 3.82%, 사옥 안내 업체 마진은 2.3%에 불과했다. 후니드와 에스비에스는 수의 계약을 맺었다.

특히 후니드에 에스비에스 일감이 쏠리기 시작한 시점은 후니드와 태영매니지먼트가 합병한 2013년부터다. 최씨 일가가 지분의 80%를 가지고 있던 후니드는 2013년 일감 몰아주기 규제 입법예고 직후 윤 회장이 최대주주(99.9%)인 태영매니지먼트와 합병했으며, 이에 따라 최씨 일가 지분은 67.71%, 윤 회장은 15.38%로 바뀌었다. 합병 뒤 후니드는 에스비에스 사옥과 태영건설 사업권을 따냈다. 매출은 2012년 776억여원에서 2018년 2002억으로 늘어났다. 윤 회장과 최씨 일가는 합병 뒤 5년간 각각 배당금 28억여원, 98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최씨 일가가 2016년 지분 38.71%를 넘긴 베이스에이치디(HD)라는 컨설팅회사에도 의혹이 제기됐다. 베이스에이치디는 대표이사 김아무개씨를 포함해 관련 정보가 시중에 알려져 있지 않다. 지난해 베이스에이치디 지분과 윤 회장 지분(10.48%)을 넘겨받은 자회사 에스앤이아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윤창현 노조위원장은 “지분을 양도한 것처럼 꾸민 뒤 일감을 준 것으로 의심한다”고 했다.

지분정리 뒤에도 에스케이와 태영건설 출신 인사들은 후니드 이사회에 대거 포진하고 있다. 손병재 대표와 정인수 사내이사는 각각 에스케이건설과 에스케이케미칼 출신이다. 박종철 감사는 태영건설 출신이다. 윤 회장이 에스케이케미칼 최창원 부회장과 서울대 83학번 동기이고, 최재원 에스케이그룹 수석부회장과는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함께 다닌 사이다.

에스비에스는 <한겨레>에 “후니드는 문제 없이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윤 회장 지분이 4.9%에 불과해 특혜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현소은 최하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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