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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운반·용접 등 로봇 80여기가 만드는 ‘항공기의 심장’

등록 2019-05-20 16:59수정 2019-05-20 20:38

항공기 엔진부품 만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가보니

1000분의 1㎜까지 맞아야 하는 ‘정밀작업’

“향후 30년 안정적 성장 기대되는 시장, 사업규모 키우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의 엔진부품 신공장에서 무인운반로봇이 제품을 다른 공정으로 운반하고 있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의 엔진부품 신공장에서 무인운반로봇이 제품을 다른 공정으로 운반하고 있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제공
16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진부품 신공장. 축구장 1개 반 정도 크기인 3330여평(11000m²) 공장에 주황색 무인운반로봇이 공장 바닥에 그려진 노란 선을 따라 공장을 돌아다니며 물품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조립로봇, 용접로봇 등이 한쪽에서 작업을 마치면, 운반로봇은 자동으로 물품을 실어 다음 공정으로 나르길 반복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로봇이 부품을 미세하게 갈거나 다듬고 있었다. 공장을 둘러보는 30분 남짓 시간 동안 ‘사람’ 작업자는 10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

항공기 엔진·부품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이 1977년 회사 설립 이후 40여년 만에 공개됐다. 에프-15케이(F-15K) 전투기 같은 군수 항공기의 엔진과 2021년 발사 예정인 한국형 위성발사체 엔진, 에어버스의 320네오 등 민수 항공기에 들어갈 엔진부품 등 730여종의 엔진·부품이 이곳에서 제작된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테크윈을 인수한 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사명을 바꾸며 항공엔진 전문회사로 정체성을 재정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정체 등 저부가가치 제품에서 벗어나 회전체 같은 고부가·고난도 제품을 수주하며 생산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한 신공장에서는 로봇 80여대가 작업자 없이 정해진 공정에 따라 24시간 가동되고 있었다. ‘항공기의 심장’이라 꼽히는 엔진 부품은 니켈·티타늄 등 다루기 어려운 소재로 제작되고, 제품에 따라서는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미크론(1000분의 1㎜) 단위까지 정확하게 맞춰야 해 정밀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감상균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장(상무)은 “2021년까지 명실상부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엔진 사업자의 파트너 업체로 위상이 격상됐다고 자평했다. 2015년 미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프랫 앤드 휘트니’(P&W)와 ‘기어드터보팬’(GTF) 엔진 국제공동개발(RSP)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최근 5년간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조사로부터 21조원을 수주하며 파트너사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항공산업은 향후 20~30년간 연간 평균 4% 성장이 예상되는 안정적인 시장”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항공엔진 국제공동개발 사업 파트너라는 업계 지위와 스마트공장 등 제조경쟁력을 기반으로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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