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가 지난 28일 별세했다. 향년 73살.
장 대표는 지난 10일 급성 뇌출혈로 입원해 치료 받던 중 유명을 달리했다고 현대엘리베이터는 밝혔다.
장 대표는 수필가 고 장영희 전 서강대 영미어문영미문화과 교수의 친오빠로, 지난 9일 장 교수 10주기 행사에 참석한 다음날 급성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한다. 장 교수는 생전 월간 <샘터> 고정 필진으로 활동하며 수필집 ‘내 생애 단 한 번’,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등의 수필집을 펴냈다. 장 교수는 척추암과 싸우다 2009년 별세했다.
장 대표는 평남 남포에서 출생해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엘지(LG)산전 빌딩설비사업본부장, 엘지-오티스 엘리베이터 대표이사, 현대엘리베이터 상근고문을 거쳐 2016년부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를 지냈다. 생전 엘리베이터 업계에 오래 종사하며 ‘엘리베이터 전문가’로 불렸다. 장 대표의 별세로 대표이사직 업무는 김병효·송승봉 부사장이 대행할 예정이다.
장례절차는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충남 천안시 천안공원묘원으로 정해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숙희 씨와 아들 장석환(인제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학교실 부교수)·석원(엠지엠(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디렉터) 씨 등이 있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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