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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KCGI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매입 환영…이면 합의 있다면 법 위반”

등록 2019-06-21 15:47수정 2019-06-21 18:44

한진칼 2대 주주 KCGI, ‘델타항공 백기사’ 보도에 자료 내
“환영한다” 밝히면서도 “이면 합의 있다면 법률 위반” 공세
그래픽_고윤결
그래픽_고윤결
한진칼 2대 주주(15.98%)인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매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후진적 관행이 만연했다. 한진그룹과 별도의 이면 합의가 있었다면 국내법 위반”이라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케이씨지아이는 21일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투자 결정에 대한 케이씨지아이의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 한진칼에 투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세계 1위 항공사의 투자 참여로 한진그룹의 가치가 더욱 증진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케이씨지아이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문제 등을 지적하며 델타항공에 “공조하자”고 제안하는 동시에, “한진그룹과 이면 합의가 있었다면 법률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케이씨지아이는 “한진그룹은 아직도 전문경영인 체제가 확립되지 않았고, 총수일가의 후진적이고 불법적인 관행들이 만연해 있다”며 “감시와 견제 역할을 동료 주주로서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총수일가 백기사로 나선 것 아니냐’는 업계의 분석을 인식해 “만에 하나 델타항공이 한진그룹과 별도의 이면 합의에 따라 한진칼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면, 이는 대한민국의 공정거래법·자본시장법 등 법률을 위반하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델타항공 백기사’ 주장은 델타항공이 20일(현지시각)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델타항공은 이날 자사 누리집을 통해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의 지분 4.3%를 매입했다”며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델타항공이 대한항공과 지난해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를 맺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에드워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조원태 회장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히는 등 총수일가와 우호적인 관계임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만약 델타항공이 만약 델타항공이 10%까지 지분을 늘려 총수일가 우호지분으로 나서게 된다면, 총수일가 우호지분은 38.98%에 육박하게 돼 조원태 회장 등이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유리해진다. 현재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지분은 28.93%다.

케이씨지아이는 “세계 1위 항공사인 델타항공의 한진칼 투자 결정이 단지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면 이는 델타항공이 그동안 쌓아온 명예와 스스로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한진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델타항공 최고 경영자인 에드워드 바스티안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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