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지주사격인 한진칼의 지분 5.13%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델타항공은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델타항공은 7월30일 기준으로 한진칼 지분 5.13%를 가지고 있다며 “장내매수로 인한 주식 취득으로 경영 참가 목적은 없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델타항공이 지난 6월20일(현지시각) 자사 누리집을 통해 한진칼 지분 4.3% 매입을 발표한 지 약 6주 만이다. 당시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경영권 분쟁 중인 총수일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일가와 2대 주주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JV)를 맺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델타항공은 ‘한진칼 투자 의도’를 묻는 케이씨지아이에 지난달 8일(현지시각) 보낸 답변서에서 “이번 투자는 한진칼과 어떠한 합의도 없이 이뤄졌다”며 “(한진칼과 케이씨지아이) 어느 편에도 서 있지 않다”며 우호지분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