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에 이어 롯데쇼핑도 주 1회 재택근무를 도입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인 재택근무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업무 방식을 바꿨다는 게 롯데그룹의 설명이다.
롯데쇼핑은 6월부터 본사 직원 3200여명이 매주 한 차례 재택근무를 한다고 2일 밝혔다. 직원들은 주중 하루를 골라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백화점 사업부와 슈퍼·이커머스 사업부는 1일부터, 롭스 사업부는 8일부터, 마트 사업부는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지주는 롯데그룹 가장 먼저 주 1회 재택근무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다른 롯데 계열사에서도 재택근무제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조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택근무 정기 시행에 돌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일본으로 출국해 5월 초 귀국한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재택근무를 해본 뒤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한다. 신 회장은 지난달 19일 임원회의에서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 업종별, 업무별로 이러한 근무 환경에서 어떻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도 주 1회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재택근무 중에는 국외 사업장과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한국 사회에 폭넓게 확산된 재택근무는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라 장기적인 트렌드라고 보고 있다”며 “(재택근무 시행은)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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