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1~12년에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한 엘란트라·소나타·엑센트 등 27만2천대에 차량결함이 나타나 리콜한다고 밝혔다.
16일 현대자동차와 미국 방송에 따르면, 리콜 대상 차량은 2011∼2012년 엘란트라와 소나타, 2012년 엑센트와 벨로스터 해치백 등이다. 해당 차량은 운전석 쪽 계기판의 전기 소켓이 과열돼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쪽은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컴프레서가 소켓에 오랫동안 꽂혀 있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며 “제조 과정에서 특정 차량의 소켓이 과도하게 조여져 과열 방지를 위한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결함으로 9건의 화재가 보고됐으나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7건은 차량 구매 시 제공된 에어컴프레서를 사용하던 중에 발생했고, 나머지는 수리 센터의 에어컴프레서를 사용하다 발생했다고 뉴스는 15일(현지시각) 전했다. 현대자동차는 리콜 대상 차량의 소유주에게 오는 8월 말부터 리콜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