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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한-러 수교 30년, 휴대폰·자동차·가전 1~2위…교역·관광 25배↑

등록 2020-09-07 12:37수정 2020-09-07 12:49

한국산 러시아 시장점유율 2006년 4.9%→작년 3.3%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1990년 9월)한 지 30년만에 교역액과 관광객이 25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7일 발표한 ‘한-러 수교 30주년, 경제협력 평가와 전망’ 보고서를 보면, 양국간 교역은 1990년 8억888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작년에 223억464만달러로 급증했다. 러시아는 2019년 한국의 10위 교역국(수출국 15위, 수입국 9위)이다. 1990년에 3만명 수준이었던 상호 관광객도 지난해 77만명을 기록했다. 한국 브랜드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2019년에 삼성전자는 러시아 휴대폰시장에서 1위(시장점유율 21.1%)에 올랐고, 현대·기아자동차는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 2위(23.1%)를, 엘지(LG)전자는 가전제품 시장에서 역시 점유율 2위(9.3%)를 차지했다. 식품부문에서 팔도 도시락 라면, 오리온 초코파이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했다. 롯데그룹은 롯데호텔·롯데제과·롯데쇼핑(백화점) 등 다수 계열사들이 러시아 진출에 나서며 제조·서비스업에 다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한류와 K-뷰티 인기가 높아지면서 소비재분야에서는 화장품(113억달러·2020년1~6월)이 승용차(1001억달러)에 이어 수출이 가장 많은 제품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러시아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2006년(4.9%·6위) 이후 중국산 제품에 밀려나며 하락세다. 지난해에는 3.3%를 기록했다. 중국은 2008년부터 러시아의 최대 수입국으로 등장했는데, 중국산 제품의 러시아 수입시장점유율은 2001년 3.9%에서 2019년 22.2%로 늘었다.

우리 기업의 대러시아 직접투자액은 1990~2019년 누적 28억400만달러다. 같은 기간의 대세계 누적투자액(5159억7400만달러)의 0.5%다. 누적 투자법인도 610개로 대세계 투자법인(7만9364개)의 0.8% 수준이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의 낮은 대러시아 투자는 열악한 비즈니스 여건, 서방 제재 등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러시아 경제 특성상 한-러 교역이 원자재가격이나 서방의 제재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는 점, 2009년 이후 꾸준한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무역수지 적자, 러시아의 중국 수입 급증 등은 위기 요인”이라며 “향후 서방의 대북·대러 제재, 미·중 무역 분쟁과 이에 따른 중·러 관계 강화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양국은 2017년부터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협의하고 있으나 러시아가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진전이 별로 없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한-러시아 서비스·투자 FTA 협상을 우선적으로 추진중이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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