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반도체 수출이 95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품목 수출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국내 정보통신기술 부문 수출이 174억1천만달러(한화 약 19조5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8.9%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같은 부문 수출이 179억6천만달러(약20조1천억원)로 24.7%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4개월 연속 줄고 있지만, 증가세는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유지되고 있다.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건 반도체 부문으로, 지난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어난 95억7천만달러(약 10조7천억원)다. 이어 디스플레이 16억9천만달러(약 1조8천억원·2.9%↑), 휴대폰 11억달러(약 1조2천억원·8.7%↑) 등이다.
반도체의 경우 모바일과 위탁생산(파운드리) 관련 수요 확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도 올랐다. 디스플레이 패널 역시 모바일 수요 증가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였다.
주요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82억2천만달러(약 9조2천억원·7.7%↑), 베트남 23억5천만달러(약 2조6천억원·3.8%↑), 미국 20억6천만달러(약 2조3천억원·4.1%↑), 유럽연합 11억1천만달러(약 1조2천억원·25.7%↑), 일본 4억1천만달러(약 4500억원·1.8%↑) 순이었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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