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유럽 반독점 심사기구(EC)로부터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 인수에 대한 ‘무조건부 승인’을 얻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21일 유럽 반독점 심사기구의 1단계 심사에서 승인을 받은 사실을 알리며 “이는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고 추가적인 조사도 없이 유럽연합(EU) 당국의 심사가 완료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앞서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90억 달러(약 10조1500억원)에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뒤 세계 주요 8개국들로부터 반독점 심사를 받아왔다. 유럽연합은 8개 국가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승인을 결정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각각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사를 모두 통과한 바 있다. 한국, 중국, 영국 등 나머지 6개 국가의 심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디(D)램 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 시장 모두에서 세계 2위 사업자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에스케이하이닉스 쪽은 “에스케이하이닉스와 인텔은 진행 중인 심사들을 모두 연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