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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7 15:27 수정 : 2005.02.17 15:27

`판교.재건축 대책'이 발표된 17일 그동안 들썩거렸던 판교 일대 부동산 시장과 강남 재건축 시장은 관망세가 점점 짙어지는 분위기다.

판교신도시 분양이 다가오면서 판교 일대에는 1순위자의 청약통장이 불법거래된다는 소문이 퍼지고 분당 등 인근 아파트값이 들썩였지만 정부 대책 발표로 당장은분위기가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과열 분위기를 근본적으로 잠재우지는 못하고 지연시키는효과만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 중개업계의 견해며 갑작스런 분양 연기 및 횟수 변경에 따른 수요자들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분당 정자동 동아부동산 정화영 사장은 "판교 영향으로 중대형아파트의 호가가급등하고 상승세가 30평형대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투기억제 대책이 나온다는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미 문의가 줄었으며 오늘은 전화 한 통 오지 않았다"며 "정부발표로 과열 분위기가 당장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당 우성공인 관계자는 "당장은 시장이 잠잠해져도 11월이 다가오면 다시 인근부동산시장이 들썩거릴 수 밖에 없다"며 "분양가를 아무리 낮추더라도 그만큼 프리미엄만 더 붙게 되므로 궁극적으로는 주변 시세의 동반상승을 억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중개업자는 "분양을 한꺼번에 하는 것은 경쟁률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별 효과가 있겠느냐"면서 "분양시기가 11월로 미뤄지고 한꺼번에 시행됨에 따라 청약대기자들의 혼란과 실망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판교와 함께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안정대책도 나오자 최근 들썩였던 강남재건축 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서 호가가 하락하고 있다.

올들어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의 국회통과가 지연된데다 제2종 주거지역 층고제한 폐지가 추진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재건축 호가가급등했지만 이번 대책 발표로 연초 시세 움직임은 반짝 상승에 그치게 됐다.


개포동 주공3단지 인근 남도공인 대표는 "설 연휴 이후 매수세가 거의 끊겼으며정부대책이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어제부터 호가가 1천-2천만원 정도 빠졌다"며 "오늘은 향후 어떻게 될지를 묻는 전화만 올 뿐 관망세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교부가 서울 압구정동 주거지역내 초고층 재건축 추진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함에 따라 술렁였던 이 일대 시장 분위기도 잠잠해질 전망이다.

압구정동 한라공인 대표는 "초고층 재건축 기대감에 매수문의가 늘고 급매물이빠지면서 호가가 다소 상승했지만 실제 매물이나 거래는 별로 없었다"며 "정부 발표로 매수문의가 줄어 올랐던 호가도 점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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