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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0 13:00 수정 : 2005.02.20 13:00

선도지역없어 약보합세 반전 예상

최근 봄바람이 불고 있던 주택시장에 다시 냉기가 감돌고 있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수도권 집값 안정대책의 영향이다.

이번 대책은 강남권 재건축단지와 분당, 용인 등 판교 주변의 집값 급등을 잡고자 발표됐지만 이 지역들이 시장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의 매수심리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또 정부의 확고한 집값 안정 의지가 재확인됐다는 점도 매수를 미루는 요인으로작용하고 있다.

20일 일선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2.17대책 발표 이후 강남 재건축단지의 호가가 1천만-2천만원씩 떨어지고 분당 시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데 이어 목동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매수세가 줄어 거래가 뜸해지고 있다.

목동 한진공인 관계자는 "올 들어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였는데 판교신도시 대책 발표 이후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면서 "정부가 집값 상승을 용납하지 않겠다는의지를 재천명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살려는 사람이 많이 머뭇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 아파트들은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올 들어 시세가 2천만-4천만원 정도 올랐지만 당분간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현지 중개업소들은 전망하고 있다.


광진구와 강동구 등 강남권이 오르면 뒤따라 오르는 인접 지역들도 분위기가 가라앉기는 마찬가지다.

광진구 광장동 인근의 부동산테크 관계자는 "판교로 인해 강남이 들썩이면서 이곳 집값도 오르는 분위기였는데 대책 이후로는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회복을 주도할 지역이 사라짐에 따라 주택경기가 지금까지의 `반짝' 상승을 마무리하고 다시 약보합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과장은 "강남과 분당 집값이 오르고 이사철 수요가 겹치면서회복세가 완연했는데 상승을 주도하던 재건축이 직격탄을 맞고 이사철도 끝나가면서집값이 전체적으로 약보합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도 "재건축단지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집값이 본격적인 조정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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