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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7월 주택담보대출 재개 불구 신청 ‘뚝’

등록 2006-07-17 18:42

부동산 시장 비수기에 이자부담 늘어난 탓
투기지역 1가구 2주택자 대출연장 어려워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던 은행들이 7월 들어 일제히 대출을 재개했지만 신규 대출 규모가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주요 4개 시중은행의 1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주택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133조7087억원으로 6월말에 견줘 4443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17일 집계됐다. 정상적인 대출이 이뤄졌던 지난달 상반월(6월1~15일) 증가액이 1조1893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4대은행의 7월 중 담보대출 증가분은 1조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프 참조)

은행 쪽은 담보대출이 이달 들어 완전 정상화됐음에도 실적이 뚝 떨어진 점에 대해 놀라는 표정이다. 이달 13일까지 나간 담보대출 실적은 금융감독당국의 지시로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사실상 중단했던 지난달 16~30일의 증가액(2853억원)에 비해 55% 증가했을 뿐이다.

이렇게 담보대출 규모가 급감한 것은 먼저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보통 매년 7월 담보대출 규모는 전달인 6월의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 2002년 6월에 전체 은행의 주택관련 대출 규모는 4조2055억원 늘어났으나, 7월엔 2조2706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04년에도 6월에는 1조5939억원이 늘었으나 7월엔 8725억원이 늘어났다.

담보대출 이자율이 지난달 0.3%포인트 정도씩 올랐고, 기준금리가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 것도 수요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라고 은행들은 분석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7월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데다 금리까지 올라 신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도 하락폭이 생각보다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은행들이 대출만기가 돌아온 투기지역 내 1가구 2주택자들을 상대로 만기가 돌아온 대출의 연장(대환대출 포함)을 해주려 하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대출담당자는 “많은 1가구 2주택자들이 투기억제 대책이 지금처럼 심하지 않던 2003년 상반기 이전에 3년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며 “이 고객들은 현재 만기연장을 원하고 있지만 규정이 까다로와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앞으로 대출 연장이 안된 집이 부동산시장에 급매물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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