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논란을 빚고 있는 판교새도시 중형임대아파트 ‘동양엔파트’의 분양전환가격이 애초보다 1억2천만원 낮아질 전망이다.
시행자인 동양생명은 31일 “41평형의 10년 뒤 분양전환 예정가격을 애초 10억3700만원에서 9억1700만원선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은 사업승인권자인 성남시와 협의를 거쳐 이미 수정공고를 냈다고 덧붙였다.
동양생명은 지난 25일 발표한 모집공고에서 분양 전환가격 기준을 분양가 상한제로 매긴 주택가격에 임대기간 중 10년 만기 보금자리론 금리(복리)를 반영한 금액으로 제시했었다.
이에 따라 41평형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가격 5억6300만원에 보금자리론 이자율(6.3%)을 복리로 곱한 10년 뒤 분양전환가격은 10억3700만원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복리가 단리로 바뀌면서 9억1700만원(5억6300만원 + 5억6300만원 × 6.3% ×10년)으로 낮아진 것이다. 만일 분양전환시점(2019년 8월) 감정가격이 9억1700만원을 밑돌면 감정가로 분양하도록 돼 있지만 이런 가능성은 거의 없어, 9억1700만원이 사실상 분양전환가격이 되는 셈이다.
동양생명 쪽은 임차인 모집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임대기간 10년 동안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내지 않아 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분양주택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동양엔파트는 9월 1~5일 3자녀 이상 세대주, 4~13일 청약예금 1순위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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