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부동산 중개업계도 ‘여풍당당’ |
업자 4명중 1명꼴 4년만에 4배 ‘껑충’
지난 2000년 7.6%에 불과하던 여성 부동산 중개업자 비중이 4년여만에 26.2%로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부동산 중개업자 4명 가운데 1명꼴로 여성인 것이다. 그만큼 부동산 중개업계에도 여풍이 거세다.
7일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월 말 현재 전국에서 영업 중인 부동산 중개업자 7만2952명 가운데 여성이 1만9149명으로 전체의 26.2%를 차지했다. 지난 2000년 말까지만 해도 부동산 중개업자 4만5910명 가운데 여성은 3497명으로 7.6%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1년 말 9.8%, 2002년 말 12.4%, 2003년 말 21.5% 2004년 말 25.4%, 2005년 1월 말 26.2%로 여성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 1월 말에는 2004년 말의 7만3084명과 비교해 전체 부동산 중개업자 수가 132명 줄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폐업을 하는 부동산 중개업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남성 부동산 중개업자 수는 이 기간 동안 650명 줄어든 반면, 여성은 오히려 518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소순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팀장은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 등의 이유 때문에 맞벌이에 나서려는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여성 부동산 중개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들은 주로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서 소규모로 개업하기 때문에 경기의 영향을 덜 받아, 계속 중개업소 개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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