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후 집값 하락 요인 커져
결혼 뒤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평균 연령대인 만 35~39살의 인구가 2008년까지 증가하다가 2009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구조만 가지고 본다면, 앞으로 2~3년은 집값 상승 요인이 크지만, 2009년부터는 반대로 하락 요인이 커진다는 뜻이다. 13일 통계청의 인구 추계 자료를 보면, 앞으로 연령대별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가 집값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의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을 처음 장만하는 시기는 대체로 결혼 뒤 7~10년이 지나서다. 지난해 초혼 연령(남자 30.9살, 여자 27.7살)을 감안하면 30대 후반에 처음으로 중소형 주택(전용면적 25.7평 이하)을 구입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올해 430만명인 35~39살 연령대의 인구는 2008년에 442만명으로 최대치에 이른 뒤, 2009년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서 2015년엔 385만명으로 줄어든다. 올해보다 45만명 감소하는 것이다. 집을 늘리기 위해 중대형 주택을 구입하기 시작하는 40대 연령층의 인구는 앞으로 8년 뒤에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28만명인 40대 인구는 2014년에는 847만명으로 늘어났다가, 2015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2020년에는 810만명으로 줄어든다. 또 대입 수험생 연령인 만 18살은 2012년부터 본격적인 감소세로 돌아선다. 만 18살의 인구는 올해 60만명에서 2011년에는 69만명으로 늘어나지만, 2020년에는 49만명으로 급감한다. 군입대 연령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만 20살의 남자는 2014년부터 급격히 줄어든다. 올해 32만명인 연령대의 남자는 2013년 36만명으로 최대치에 도달한 뒤 감소하기 시작해, 2020년엔 30만명으로 줄어든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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