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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동대문 상권 옛명성 되찾나

등록 2005-03-16 16:37


10월 청계천 복원…교통 개선
상가 현대화·대형쇼핑몰 붐

서울 동대문 상권 지도를 바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 이곳 상권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청계천 복원은 동대문 상권의 최대 호재로 꼽히고 있다. 청계천 복원으로 동대문 일대가 쾌적한 환경을 갖추게 되고, 도심이나 청계6가 쪽에서는 쇼핑객들이 청계천변을 걸어서 상권에 접근하기가 한결 쉬워지기 때문이다.

대중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동대문운동장역은 서울 지하철 4호선, 2호선이 만나고 국철 1호선이 연계되는 환승역으로 지하철만으로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지상 대중교통은 항상 혼잡한 게 흠이었다. 그러나 오는 6월부터는 대중교통 갈아타기 터미널 구실을 하게 될 동대문운동장 환승센터가 운영에 들어가 버스와 버스,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기가 한결 편리해 진다. 주변의 교통 흐름도 훨씬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대문 재래시장이 현대화된 상가로 탈바꿈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의류도매상가인 통일상가와 평화시장 등이 냉난방시설과 전기시설을 교체하는 등 고쳐짓기를 마쳤다. 또 청평화시장, 광희시장, 동화시장 등도 다음달까지 새 단장을 마치고 상권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대문 상권에서는 신규 대형 쇼핑몰 건축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동대문운동장 역세권에서만 지난 12월 착공한 ‘패션티브이’를 비롯한 3개의 대형쇼핑몰이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디엠씨플래닝이 분양하고 있는 ‘패션티브이(패션TV)’(02-2263-0734)는 연면적 1만2천평, 지하 6층, 지상 11층 규모로 약 2천여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 2006년 12월 완공 예정이며, 현재 3층 명품 매장을 분양 중이다. 동대문운동장역에서 지하로 바로 연결된다.

바스코는 쇼핑몰 ‘라모도’(02-2272-9922) 2차 공급분을 분양 중이다. 라모도는 연면적 9천평으로 지하 5층, 지상 12층 규모이며, 2006년 3월 완공 예정이다. 동대문 쇼핑몰로는 처음으로 외국자본을 유치했다. 이밖에 2003년 부도 이후 표류하던 ‘굿모닝시티’도 지난 1월 건축허가를 받은 이후 지난달 풍림산업을 시공사로 정해 다음달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청계6가 방면에서는 디오트, 세계음식백화점 등의 공사가 한창이다. 의류도매상가인 디오트는 내년 5월 문을 열 예정으로, 지상 5~8층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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