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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6 16:41 수정 : 2005.03.16 16:41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 용산과 목동, 인천 송도새도시 등지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인다. 왼쪽은 송도새도시의 ‘더 퍼스트월드’, 오른쪽은 용산 ‘파크타워’ 조감도.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주요 건설업체들이 수도권과 대구지역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대거 선보인다. 업체들이 이들 지역에서 분양 채비에 들어간 초고층 주상복합은 모두 5곳, 분양될 아파트는 모두 2741가구에 이른다.

부동산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침체를 면치못했던 주택시장이 최근 인천 1차 동시분양, 경기 화성 동탄새도시 3차 분양을 계기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점으로 미뤄, 초고층 주상복합 분양 시장도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특히 인천 송도새도시, 서울 용산 등 이미 검증이 이뤄진 지역에서 오랫만에 대형 업체의 브랜드가 붙은 물량이 쏟아진다는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지만 청약 자격이 강화되고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등 주상복합 투자 여건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지난해 이맘때 초고층 주상복합 ‘용산 시티파크’에 불어닥친 청약 열풍이 되풀이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달까지 서울·송도·대구 등 5곳 2700여 가구
40~64층 유명 브랜드…조망·입지여건 좋아
청약자격 강화·전매금지…투기열풍 없을 듯

■ 송도새도시, 용산, 여의도 주목=분양을 앞둔 주상복합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인천 송도새도시에 선보이는 ‘더 퍼스트월드’다. 퍼스트월드는 인천시내 최고층인 64층 규모 타워형 4개 동을 포함한 12개 동으로 이뤄진 대단지로, 아파트 34~124평형 1596가구와 오피스텔 14~42평형 1045실이 한꺼번에 분양된다. 고층에서는 서해를 조망할 수 있으며, 단지 안에는 너비 6m, 길이 350m 짜리 중앙수로가 설치된다.

서울에서는 용산, 여의도, 목동에서 주상복합이 잇따라 선보인다. 용산에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짓는 ‘파크타워’가 눈길을 끈다. 지상 34~40층, 6개 동 규모로 이달 말 서울 3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다. 아파트 888가구 중 30~96평형 336가구와 오피스텔 51~93평형 126실이 각각 일반 분양된다. 25층 이상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는 엘지건설이 한성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33~39층 4개 동 규모의 주상복합 ‘여의도 자이’를 선보인다. 아파트 47~79평형 580가구와 오피스텔 16~36평형 202실로 이뤄진 단지로, 다음달 4차 동시분양에서 아파트 250가구가 나온다.


양천구 목동에서는 삼성물산이 4차 동시분양을 통해 ‘트라팰리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41~49층 규모로, 42~91평형 526가구다. 서울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오목교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이밖에 대구에서는 경남기업이 다음달 중구 대봉동에 43층 규모의 ‘경남아너스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32~67평형 아파트 222가구와 오피스텔 11~36평형 144실로 이뤄지며, 인근에 주상복합 센트로팰리스(22~43층 7개 동)가 자리잡고 있다.

■ 분양값 최고기록 쏟아질 듯=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상복합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에 빠졌지만 올 들어서는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말 분양된 ‘용산 시티파크’의 경우 올 들어 매물이 소진되면서 40~50평대 고층의 경우 2억원대 이상의 웃돈이 붙어있다. 매맷값이 평당 2천만원을 호가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서울 용산과 여의도 목동, 인천 송도새도시 등에서 오랫만에 선보일 초고층 주상복합은 일단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관심이 높은 분양값의 벽까지 넘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포스코건설의 송도새도시 ‘퍼스트월드’의 중대형 평수 분양값이 평당 1200만~130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고, 용산 ‘파크타워’의 경우 평당 1800만원 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렇게 되면 두 주상복합은 서울과 인천에서 각각 분양값 최고 기록을 갱신하게 된다.

올해 주상복합 투자 여건이 지난해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도 변수다. 지난해에는 누구나 청약금만 내면 주상복합에 청약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청약예금 통장 가입자라야 1순위로 신청할 수 있다. 또 지난해에는 1회에 한해 분양권 전매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입주 때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즉 실제 입주를 목적으로 하거나 적어도 입주 시점까지 3년 정도 투자할 의사가 있어야만 주상복합 아파트에 청약해볼 수 있는 실정이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청약통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무리 인기지역이라도 지난해와 같은 청약 과열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상복합은 초고층일수록 방향과 층에 따른 매맷값 차이가 커진다는 점도 수요자들이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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