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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6 17:01 수정 : 2005.03.16 17:01

민간건설업체가 짓는 임대아파트인 ‘신일 해피트리’는 일반아파트에 견줘 뒤지지 않는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본보기주택을 꾸몄다. 사진은 이 아파트의 거실과 주방 모습이다. 신일건설 제공.


■동탄3차 신일 해피트리

수도권 남부지역의 거점도시가 될 경기 화성시 동탄새도시 3차 동시분양에는 중형 민간 임대아파트가 대량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끈다. 정부는 앞으로 이런 임대아파트를 크게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곳에는 20~30평대 임대아파트 2916가구가 나왔다. 이 임대아파트는 2년6개월 뒤 확정 분양가로 분양 전환된다. 임대 아파트의 청약 접수는 15~17일까지이나 현재 청약 실적이 저조하다. 미분양되면 선착순으로 임대하지만 분양전환은 무주택자만 가능하다. 이곳 임대아파트 가운데 동탄 택지지구 4-7블록(동탄 위치도 참고)에서 신일건설이 짓고 있는 ‘신일 해피트리’ 아파트 터와 본보기주택을 다녀왔다. ‘신일 해피트리’는 모두 794가구로 23, 24평형 565가구, 31, 32평형 232가구다.

■입지여건= ‘신일 해피트리’의 사업 터는 동탄지구 안에서 가장 서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단지 남쪽으로는 점포 및 주택용지, 북쪽으로는 두산산업개발의 ‘두산위브’아파트 및 센트럴파크가 있다. 서쪽으로는 점포 및 주택용지와 자연녹지가 있고, 동쪽으로는 모아건설의 ‘모아미래도’ 아파트가 있다. 터 자체는 북고남저형으로 경사가 약간 있다. 따라서 조망권이 탁월한 입지는 아니다. 동탄 시범단지가 업무 및 상업시설과 함께 들어서는 도심생활권 영역이고, 2차 단지가 중대형 아파트 및 단독가구 등이 밀집돼 있는 곳이라면, 3차 단지는 국철 1호선 병점역과 가깝고 동탄의 녹지축 하나인 ‘센트럴파크’가 관통하는 지역이라고 보면 된다. 센트럴파크에는 분수대나 체육시설, 테마파크 등이 조성되고 이 아파트에서는 북쪽으로 350m 정도 떨어져 있다.

대중교통편은 국철 1호선 병점역을 이용해야 한다. ‘신일 해피트리’에서는 버스로 3~4 정거장(2.2㎞) 거리다. 자가용을 이용해 서울까지 간다면, 기흥 나들목을 지나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50~80분 정도 걸린다. 2007년 양재~영덕~동탄을 잇는 고속화도로가 완공되면 교통여건은 좀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편의시설은 동탄 내 복합단지에 들어서는 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4-7블록에서 복합단지까지는 버스로 2 정거장 정도(1.2㎞)되는 거리다. 복합단지에는 쇼핑시설과 할인점, 영화관,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 전에 병점역 부근에 ‘2001 아울렛’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영통지구에 있는 ‘롯데 마그넷’은 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23~32평대 임대…2년여뒤 분양전환
‘센트럴파크’가깝고 평면설계등 눈길
평당 700만원대…보증금 40% 대출


■단지 배치=101동~107동이 타워형 아파트이고, 108동~113동이 판상형 아파트다. 23B형, 24A 111동과 24A 113동, 31평형, 32평형은 남동향 방향이고, 23C평형은 남향이다. 24A 110, 112동은 남서 방향이다. 101동이나 102동 고층에서는 ‘센트럴파크’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파트 단지 두 면이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어 공원 조망이 가능하지는 않다. 101동, 103동, 111동~113동은 주민들의 움직임을 편리하게 하고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필로티구조로 설계됐다. 주차공간은 모두 지하에 배치하고 지상에는 다양한 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중앙에는 물과 나무를 테마로, 연못과 벽천, 수변나무들이 어울린 공간을 연출한다. 또 농구장과 지압코스, 이벤트광장도 단지 안에 마련한다. 헬쓰시설을 갖춘 휘트니스센터와 손님방 등이 있는 커뮤니티센터는 103동 지하에 마련하고, 111동 지하에는 시청각실과 인터넷실 및 대형서점 등이 들어서는 디지털센터가 들어선다. 110동에는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영어학습실을 마련한다.

■평면설계=20평형대 아파트에서는 보기 드물게 방 3개와 거실이 전면을 향하는 4-베이 구조를 선보였다. 30평대 아파트도 4-베이 구조다. 20평대 아파트의 경우 좁은 공간을 나눠 방 3개를 만들었기 때문에 안방이 비좁아 보였다. 그러나 거실이나 안방을 넓게 이용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3-베이로 시공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임대아파트는 왠지 품질면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본보기주택에 가보니 일반 분양아파트에 뒤지지 않을 만큼 고급 마감재를 이용해 방문객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11일 본보기주택에서 만난 이정순(수원 영통구·59)씨는 “고급스런 마감재와 일반 아파트에 뒤지지 않게 설계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ㄷ’자형 주방을 만들었고, 최상층 세대에는 다락방을 제공한다.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장착한다.

■임대보증금=23~24평형은 1억5960만~1억7160만원(평당 710만원)이며, 31~32평형은 2억2170만~2억4270만원(평당 730만원대)이다. 임대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아파트(평당 740만~860만원)와 견줘 별 차이가 나지 않아 분양값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실련은 사실상 분양아파트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선택사항(옵션 품목)이 있는데 거실장, 선반, 발코니장, 주방발코니 시스템 선반, 보조주방 상판, 김치냉장고, 전기쿡탑(30평형대), 주방발코니 수입자. 타일, 보조주방 벽 타일, 아트월, 현관 벽 타일, 병풍 아트월(벽지, 아트월), 거실벽 아트월, 바닥재, 액정 텔레비전, 비데, 공기청정기 등이다. 개별 품목별로 모두 선택하든지 하지 않든지 해야하는데(풀 옵션), 23~24평형은 풀옵션이 350만원, 31, 32평형은 500만원이다. 대출은 분양 값의 40%를 연리 5.5%(변동금리)에 해주며, 대출이자는 이자 후불제다. 2년6개월 뒤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임대기간은 5년이고, 임대보증금은 반환 받을 수 있다. 5년 뒤에 분양받을 때는 시공사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각각 선발한 감정평가사가 책정한 액수에 따라서 분양값이 결정된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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