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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3세대 복합단지 분양 성공할까

등록 2007-03-20 19:16

주요 복합단지 분양 계획
주요 복합단지 분양 계획
주거+상업+공공 서비스 결합된 대단지 선보여
전용률 높이고 쾌적…대출 규제·종부세 변수로
복합단지가 봄 분양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거, 비즈니스, 문화, 오락, 공공서비스를 한 단지 안에서 한꺼번에 제공하는 ‘3세대 복합단지’가 새로운 주거 형태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복합단지란 두 가지 이상의 건물 용도가 결합된 단지다. 국내 1세대 복합단지는 삼성동 코엑스와 반포동 센트럴시티 등 1980~90년대 교통 중심지에 상업시설과 업무용 공간이 결합된 형태로 건설됐다. 이어 2000년대 초 등장한 2세대 복합단지는 한 건물을 주거와 상업 용도로 수직 분리하고 각종 생활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조망권을 중시했다.

주거동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주거용)이 들어섰는데, 도곡동 타워팰리스나 목동 하이페리온 등 도심형 초고층 복합단지가 대표적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복합단지는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 기반시설과 쾌적한 환경, 공공 서비스가 결합된다. 첨단 주거환경은 물론 쇼핑·문화·여가·교육시설과 공공청사, 주민 공동시설, 호텔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외국에서는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독일의 미디어파크 등이 대표적인 3세대 복합단지로 손꼽힌다.

청주, 화성 동탄새도시에 첫선=국내 첫 3세대 복합단지가 될 충북 청주의 ‘지웰시티’와 경기 화성 동탄 새도시의 ‘메타폴리스’, 충남 아산 새도시의 ‘펜타포트’가 2010~2011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신영은 청주시 복대동 대농3지구에 한국판 롯폰기힐스를 표방한 ‘지웰시티’로 도전장을 낸다. 15만2천평의 터에 37~45층 높이의 주상복합 17개동과 백화점, 병원, 쇼핑몰, 공공청사, 학교가 조성돼 ‘미니 새도시’를 방불케 한다. 이달 말 아파트 4300가구 중 1차분인 38~77평형 2164가구를 분양하며, 분양값은 평당 114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경기 화성 동탄 새도시에서는 토지공사와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짓는 ‘메타폴리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는 55~66층 총 4개동으로 구성된 아파트 1266가구(40~98평형)를 비롯해 쇼핑몰, 멀티플렉스, 스포츠센터, 병원, 복지시설 등 주요 시설들이 1단계로 들어설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미디어센터와 벤처센터, 백화점, 호텔, 쇼핑몰 등 새도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시설들로 구성된다. 업체 쪽은 분양값을 평당 평균 1560만원(1314만~1790만원)으로 책정해 분양 승인을 신청했으며, 현재 화성시의 분양값 심의를 앞두고 있다.


주택공사와 에스케이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충남 아산 새도시의 ‘펜타포트’ 건설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에 인접한 1만7천평의 터에 주거시설과 백화점, 병원, 학원, 병원,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아파트는 41~66층 3개동에 43~105평형 793가구가 지어지며, 오는 6월 분양 예정이다.

갈아타기 수요층 몰릴까?=지금까지 복합단지는 아파트 전용률이 낮은데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시설과 인접해 주거 쾌적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웰시티의 경우 60~70%에 불과한 기존 주상복합단지 전용률보다 높은 78%의 전용률을 갖춰 일반 아파트 못지않다. 다른 복합단지들도 주거동과 상업시설을 분리해 쾌적한 주거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각종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갖춰 생활 편의성이 뛰어난 것도 공통점이다.

그러나 복합단지들이 기대만큼의 인기를 모을지는 미지수다. 첨단 고급형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과 대출 규제 등으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대형 평수의 경우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된다는 점도 실수요자들에게는 부담 요인이 된다.

이에 따라 분양 업체들은 복합단지가 주변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지역의 ‘랜드마크’로 떠올라 희소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메타폴리스 마케팅사인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시장조사를 해본 결과 기존 아파트에서 새도시 복합단지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층은 꽤 많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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