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아파트값 변동률 추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이 2년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건설교통부는 분양값 상한제 확대 시행을 뼈대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 효과가 이어지면서 이번 주 아파트값이 전국(-0.03%) 수도권(-0.05%) 서울(-0.06%) 등에서 일제히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부의 승인을 받은 공식 통계인 국민은행 주택가격 조사에서 전국과 수도권, 서울의 아파트값이 동시에 떨어지기는 2005년 1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주에는 그동안 오름세를 보여 왔던 강북 지역(14구)도 0.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 중계동 신안동진 48평형이 5천만원, 라이프·신동아 30평형대가 3500만원 정도 내렸다.
또 강남 지역은 0.06% 떨어져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남 3구인 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값(재건축 포함)은 12주 연속 하락했으며, 재건축만 따로 보면 14주 연속 떨어졌다. 또 서울 양천구와 용인시는 9주 연속, 분당은 7주 연속, 평촌은 3주 연속 하락하는 등 지난해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버블 세븐’ 지역의 내림세가 계속됐다.
집값 하락과 함께 거래량도 크게 줄고 있다. 수도권 주택거래 신고 지역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에는 3306건이 거래됐으나, 4월 첫주에는 213건만 거래된 것으로 신고됐다. 서종대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전국 집값이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며,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집값 하향 안정세는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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