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부동산정책 강연서 하락 낙관
이용섭(사진) 건설교통부 장관은 2일 “소비자들이 인정하는 수준까지 집값이 좀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영전략연구원 주최 조찬 모임에서 ‘부동산 정책의 현황과 시장 전망’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의 발언은 최근 집값이 ‘대세 하락기’로 접어든 것인지 논란이 분분한 시점에서, 주무 부처 책임자로서 확신을 갖고 하락 전망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장관은 “현재 집값 하락은 전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면서 “서울 강남 4개구에서 14주 연속 집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 그동안 오른 가격에서 1%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 들어 지난 3월까지 강남의 집값이 68% 올랐는데, 고작 1% 수준의 하락만으로 경착륙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 장관은 “지금은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소비자들이 이만 하면 충분히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되면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그 수준까지 집값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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