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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제2분당’ 소문만으로 집값 최고 54% 폭등

등록 2007-05-27 21:59

분당급 새도시 후보지 아파트값 얼마나 올랐나?
분당급 새도시 후보지 아파트값 얼마나 올랐나?
유력후보 용인시 모현면 반년새 아파트값 1억 이상 올라
‘강남 대체’ 등 언급이 기대 키워…시민단체 백지화 요구
‘분당급 새도시’ 후보 지역으로 거론된 지역들의 아파트값이 지난 6개월 새 최고 54%나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지난해 ‘11·15 부동산 대책’에서 분당급 새도시 추진 계획을 밝힌 뒤 6개월 이상 뜸을 들인 탓에 일부 지역의 집값만 올랐다는 비판이 나온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조사를 보면, 지난해 11월15일부터 이달 25일까지 경기도 아파트값은 평균 7.8% 상승했으나 광주시(15.6%) 남양주시(13.5%) 오산시(13.0%) 양주시(10.1%) 화성시(9.4%) 하남시(9.1%) 등 새도시 후보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11·15 대책 발표 이후 줄곧 새도시 후보 지역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용인시 모현면에 위치한 3개 단지의 아파트값은 평당 평균 561만원에서 864만원으로 54%나 뛰었다. 모현면 신안인스빌 32평형의 경우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2억원선이던 아파트값이 지난해 말 2억5천만원으로 올랐고 올 들어서는 현재 3억2천만원선까지 치솟았다. 나이스공인중개사사무소 차동연 사장은 “‘새도시 후보설’만으로 반년만에 1억원 이상 오른 셈”이라며 “발표 시점이 임박해지자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광주시 오포읍의 경우 ‘유력한 후보’라는 얘기가 나돌던 지난해 말부터 값이 급등하다가 최근 들어선 진정 국면에 들어서긴 했으나, 평당 평균 가격이 739만원에서 883만원으로 19.5% 상승했다. 또 오포읍 인근인 광주시 장지동(20.9%) 목현동(18.2%) 태전동(10.8%) 회덕동(10.5%)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부동산업계는 새도시 후보 지역 아파트값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정부가 새도시 추진 계획 발표에서 새도시 후보지 지정까지 6개월 이상 시차를 둔 탓이 크다고 지적한다. 또 정부가 새도시의 규모를 설명하면서 ‘분당급’이란 표현을 쓴 데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강남 수요 대체’라는 말을 되풀이한 것도, 후보 지역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린 원인으로 꼽힌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팀장은 “정부의 ‘숨은 그림 찾기식’ 새도시 정책이 결국 후보 지역의 집값만 올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에선 분당급 새도시가 벌써부터 많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건설 계획 자체를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환경정의와 참여연대, 주거복지연대 등 4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1가구 1주택 국민운동’은 오는 29일 청와대 앞에서 분당급 새도시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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