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점대별 청약 전략
청약가점제 코앞 건설사들 “증시만 후끈? 우리도 달군다”
수도권에 좋은 위치 많아
이달 물량 3만가구 육박 청약통장 가입자라면 예년과는 180도 달라진 올여름 분양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 9월부터 시행되는 분양값 상한제와 청약 가점제를 앞두고 한여름인데도 건설업계가 분양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형주택을 갖고 있으면서 집을 늘리려는 수요자나, 무주택자이지만 가점이 높지 않은 실수요자의 경우 ‘청약 가점제’가 도입되는 9월 이전에 나올 알짜 물량을 노릴 필요가 있다. 전매 제한이 강화되는 것도 9월 이전에 분양받는 편이 유리한 이유로 꼽힌다. 수도권의 경우 분양값 상한제에 따른 과도한 시세차익을 막기 위해 9월부터 공공택지 중소형(85㎡ 이하)은 10년, 중대형(85㎡ 초과)은 7년간 전매가 금지되며, 민간택지도 중소형은 7년, 중대형은 5년 동안 전매를 할 수 없게 된다. ■ 가점대별 청약 전략=부동산업계는 가점제 도입 후 1~2년 동안은 현재 청약 가점이 50점대 이상인 상위권 수요자들이 주요 인기지역의 가점제 적용 물량을 독식할 것으로 내다본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따져 총점 84점이 만점인데, 대체로 50점 이상이면 상위권으로 분류된다. 가점이 50점을 넘으려면 무주택 기간이 10년 이상(22점)인 수요자의 경우 부양가족 수 3명 이상(20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6년 이상(8점) 등의 요건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다음으로 40점대 중위권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지역에서 당첨권에 드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체로는 당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그런대로 희망이 있다. 수도권 2기 새도시 분양이 절정에 이르는 2009~2010년께는 지금보다 좀더 높아진 가점으로 도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포 새도시, 파주 운정 새도시, 검단 새도시, 양주 새도시, 동탄2 새도시 등이 후보지역으로 꼽힌다. 청약 가점이 40점 미만으로 낮은 수요자의 경우 2기 새도시를 기다려 볼 여유조차 없다. 가점제가 도입되더라도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은 25%, 85㎡ 초과 중대형은 50% 물량에 대해 여전히 추첨제가 적용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추첨 물량은 경쟁이 치열해 인기지역에 당첨되는 것은 사실상 ‘로또’나 다름없을 전망이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사장은 “이들은 9월 이전에 분양되는 아파트에 적극적으로 청약하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가점대별 청약 기상도
상위권-인기지역 독차지
중위권-2기 새도시 기대
하위권-기회잡기 어려워 ■ 여름철 눈길 끄는 분양 물량=분양값 상한제와 청약 가점제 도입을 앞두고 주택업계가 분양을 서두르면서 올해는 여름철 공급 비수기가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업계 분양계획을 보면, 7월에만 전국적으로 4만8356가구가 쏟아지는데 수도권은 2만8723가구, 지방은 1만9633가구에 이른다. 입지 여건이 비교적 좋은 곳도 많은 편이다.
서울 강북지역에서는 대우건설이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 1구역 푸르지오’(714가구)와 용산구 효창동 ‘효창 3구역 푸르지오’(302가구)를 선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 1구역 래미안’(1054가구)을 내놓는다. 이 가운데 효창 푸르지오는 용산 부도심 개발지역이 가까운데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서초구 방배4동에 짓는 ‘롯데캐슬 로제’(130가구), 지에스건설 ‘신길 뉴타운 5구역 자이’(198가구) 등도 관심 지역이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지역에 대규모 분양이 잇따른다. 한화건설은 남동구 고잔동 소래·논현지구에 짓는 ‘에코메트로 한화꿈에그린’(4226가구)을 선보인다. 10일 인천지역 및 수도권 거주 1순위자 청약을 받는다. 또 지에스건설은 연수구 송도경제자유구역 국제업무단지에 ‘자이하버뷰’(1069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 용인에서는 현대건설의 상현동 힐스테이트(860가구), 삼성물산의 동천동 ‘래미안동천’(2083가구)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두 아파트는 용인시 거주자 우선공급 물량이 100%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이달 물량 3만가구 육박 청약통장 가입자라면 예년과는 180도 달라진 올여름 분양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 9월부터 시행되는 분양값 상한제와 청약 가점제를 앞두고 한여름인데도 건설업계가 분양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형주택을 갖고 있으면서 집을 늘리려는 수요자나, 무주택자이지만 가점이 높지 않은 실수요자의 경우 ‘청약 가점제’가 도입되는 9월 이전에 나올 알짜 물량을 노릴 필요가 있다. 전매 제한이 강화되는 것도 9월 이전에 분양받는 편이 유리한 이유로 꼽힌다. 수도권의 경우 분양값 상한제에 따른 과도한 시세차익을 막기 위해 9월부터 공공택지 중소형(85㎡ 이하)은 10년, 중대형(85㎡ 초과)은 7년간 전매가 금지되며, 민간택지도 중소형은 7년, 중대형은 5년 동안 전매를 할 수 없게 된다. ■ 가점대별 청약 전략=부동산업계는 가점제 도입 후 1~2년 동안은 현재 청약 가점이 50점대 이상인 상위권 수요자들이 주요 인기지역의 가점제 적용 물량을 독식할 것으로 내다본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따져 총점 84점이 만점인데, 대체로 50점 이상이면 상위권으로 분류된다. 가점이 50점을 넘으려면 무주택 기간이 10년 이상(22점)인 수요자의 경우 부양가족 수 3명 이상(20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6년 이상(8점) 등의 요건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다음으로 40점대 중위권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지역에서 당첨권에 드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체로는 당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그런대로 희망이 있다. 수도권 2기 새도시 분양이 절정에 이르는 2009~2010년께는 지금보다 좀더 높아진 가점으로 도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포 새도시, 파주 운정 새도시, 검단 새도시, 양주 새도시, 동탄2 새도시 등이 후보지역으로 꼽힌다. 청약 가점이 40점 미만으로 낮은 수요자의 경우 2기 새도시를 기다려 볼 여유조차 없다. 가점제가 도입되더라도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은 25%, 85㎡ 초과 중대형은 50% 물량에 대해 여전히 추첨제가 적용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추첨 물량은 경쟁이 치열해 인기지역에 당첨되는 것은 사실상 ‘로또’나 다름없을 전망이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사장은 “이들은 9월 이전에 분양되는 아파트에 적극적으로 청약하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가점대별 청약 기상도
상위권-인기지역 독차지
중위권-2기 새도시 기대
하위권-기회잡기 어려워 ■ 여름철 눈길 끄는 분양 물량=분양값 상한제와 청약 가점제 도입을 앞두고 주택업계가 분양을 서두르면서 올해는 여름철 공급 비수기가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업계 분양계획을 보면, 7월에만 전국적으로 4만8356가구가 쏟아지는데 수도권은 2만8723가구, 지방은 1만9633가구에 이른다. 입지 여건이 비교적 좋은 곳도 많은 편이다.
서울 강북지역에서는 대우건설이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 1구역 푸르지오’(714가구)와 용산구 효창동 ‘효창 3구역 푸르지오’(302가구)를 선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 1구역 래미안’(1054가구)을 내놓는다. 이 가운데 효창 푸르지오는 용산 부도심 개발지역이 가까운데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서초구 방배4동에 짓는 ‘롯데캐슬 로제’(130가구), 지에스건설 ‘신길 뉴타운 5구역 자이’(198가구) 등도 관심 지역이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지역에 대규모 분양이 잇따른다. 한화건설은 남동구 고잔동 소래·논현지구에 짓는 ‘에코메트로 한화꿈에그린’(4226가구)을 선보인다. 10일 인천지역 및 수도권 거주 1순위자 청약을 받는다. 또 지에스건설은 연수구 송도경제자유구역 국제업무단지에 ‘자이하버뷰’(1069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 용인에서는 현대건설의 상현동 힐스테이트(860가구), 삼성물산의 동천동 ‘래미안동천’(2083가구)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두 아파트는 용인시 거주자 우선공급 물량이 100%다.
수도권 2기 새도시 첫 분양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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