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부동산

청약 저축 1순위 군포주민 ‘0순위’

등록 2007-07-17 17:31수정 2007-07-17 17:41

군포부곡지구
군포부곡지구
첫 ‘반값 아파트’ 나한테도 기회 올까?
‘100% 지역 우선’ 적용…청약가점제와 무관
미달 땐 ‘수도권 1순위→군포 2순위’ 순으로

군포부곡지구
군포부곡지구
속칭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주택과 환매조건부 주택이 10월 초 경기 군포 부곡지구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 같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저렴한 값에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이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다. 군포 산본 새도시에 사는 무주택자 김아무개씨(35)는 “건물만 살 수 있는 토지임대부 아파트를 분양받을 의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짧아 입주자로 선정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 시범단지 분양 가격은? = 대한주택공사가 군포 부곡지구에 시범단지로 선보일 토지임대부 주택은 389가구, 환매조건부 주택은 415가구로 총 804가구에 이른다. 크기는 전용면적 75㎡(22.7평), 84㎡(25.4평) 등이다. 분양값은 일반 주택 분양값의 55~90%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먼저 토지임대부 주택의 분양값은 3.3㎡(1평)당 450만원 안팎으로 일반 주공아파트 분양값 825만원의 55%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주공의 설명이다. 이 분양값은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 비용을 더한 건물 값으로, 토지 임대에 따른 임대료는 뺀 것이다. 월 임대료는 가구당 35만~4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용 84㎡(25.4평)의 경우 분양값이 1억4천만원선으로 인근 당동 아파트 시세(3억5천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그러나 월 임대료를 감안하면 인근 전셋값(1억5천만원)보다는 다소 비싼 가격이다.

환매조건부 주택은 분양값이 3.3㎡당 750만원으로 분양값 상한제가 적용되는 주변 주공 아파트에 비해 10% 가량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84㎡의 가격은 2억4천만원선으로, 가격만으로 보면 환매조건부 주택의 경쟁력은 토지임대부 주택보다 못한 편이다. 그러나 건물과 토지를 모두 분양받을 수 있고, 나중에 환매할 때 정기예금 이자수익률 정도는 보장받는다는 게 장점이다. 즉 환매조건부 주택은 장기적으로 집값이 안정되거나 하락해도 환매가격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입주자에게 유리하다.

시범단지가 들어서는 군포시 부곡지구의 입지 여건은 괜찮은 편이다. 총 사업면적이 47만3천㎡(14만3천평)이며 산본 새도시 남쪽, 수원시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북쪽으로 영동고속도로 군포 나들목이 있고 경부선철도 부곡역이 사업지구 바로 앞이다. 또 서울 외곽순환도로, 국도 47호선도 인접해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지구 안에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이 들어선다. 시범단지 외에 분양주택, 국민임대주택을 포함해 총 2991가구가 들어선다.


군포 부곡지구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주택
군포 부곡지구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주택
■ 나도 입주할 수 있나? =두 주택은 공공주택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입주 자격은 무주택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우선 주어진다. 9월부터 시행되는 청약 가점제와는 무관하다.

다만, 청약저축 가입자 신청에서 미달되면 통장없는 무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또 부곡지구가 66만㎡(20만평) 미만 공공택지여서 ‘지역우선 공급 100%’가 적용되며, 같은 순위에서는 군포시 거주자에게 우선 청약권이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군포시 청약저축 1순위자 △기타 수도권 청약저축 1순위자 △군포시 2순위자 △기타 수도권 2순위자 △군포시 3순위자 △기타 수도권 3순위자 차례로 청약을 받는다.

부동산업계는 군포시에 거주하는 청약저축 1순위자가 신청할 경우 토지임대부와 환매조건부 아파트에 어렵지 않게 당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만일 1순위 사이에서 경쟁이 있을 때는 무주택기간 5년 이상이면서, 저축액이 많은 가입자에게 우선권이 있다. 그러나 저축액이 많은 1순위자는 ‘반값 아파트’보다는 일반 분양주택을 더 선호할 것으로 보여, 저축액이 적은 무주택자라도 이번에 도전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수도권 거주 청약저축 1순위자에게도 소량이나마 청약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토지 소유권이나 전매 차익이 없어 재산증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자금 여력이 있는 청약저축 장기 가입자들은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저축액이 낮거나 통장이 없는 무주택자 실수요자들이 입주할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