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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살기좋은 ‘환경 아파트’ 뽑아요

등록 2007-07-17 17:42수정 2007-07-17 17:45

지난해 환경운동연합의 ‘환경 아파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서울 노원구 하계동 청구1차 아파트 마당에서 아이들이 공을 차고 있다. 이정아 기자 <A href="mailto:leej@hani.co.kr">leej@hani.co.kr</A>
지난해 환경운동연합의 ‘환경 아파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서울 노원구 하계동 청구1차 아파트 마당에서 아이들이 공을 차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이웃과 소통하고 자연과 친구하고
환경운동연합 8월 15일까지 공모

1950년대말부터 한국에 보급된 아파트는 그때까지 개량한옥이나 단독주택, 2~3층 양옥집에 길들여져 있던 한국인들의 주거를 혁명적으로 바꿔놓았다. 어떤 사람들은 20세기초 프랑스의 르 코르뷔지에가 꿈꿨으나, 파리에서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빛나는 도시’(고층 건물과 넓은 녹지로 이뤄진)가 인도 찬디가르와 브라질리아, 한국에서 실현됐다고 말한다. 또 발레리 줄레조는 한국의 아파트가 ‘서구적’이고 ‘현대적’이란 이름을 얻고 있으나, 실제로는 지극히 한국적인 주거 공간이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아파트는 현재 한국의 전체 주택 가운데 6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주거의 공과를 냉정히 평가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환경운동연합이 오는 8월15일까지 공모하는 ‘환경아파트’는 아파트 주거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주민들이 스스로 그 단점을 극복한 사례를 찾는 행사다.

환경아파트 공모전에서 평가하는 대목은 크게 세 가지로, 첫번째는 공동체 분야(20점)다. 박보경 환경연합 간사는 “아파트는 단지별로 형성된 담장·블록으로 인해 이웃 마을·단지와 단절된 데다, 공공임대 아파트 정책에 대해 일반 아파트 거주자들이 부정적이라는 점 등 공동체에 악영향을 준다”며 “이런 문제점을 넘어 주민들이 안팎의 공동체와 민주적 자치를 실현하는 아파트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녹지·생태 분야(40점)로 주민들이 아파트 숲을 관리하고, 녹지축을 통해 주변 생태계와 연결하며, 환경 교육에 노력하는 것, 셋째는 친환경 리모델링 분야(40점)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자동차 사용을 줄이며, 환경 친화적으로 건축하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을 평가한다.

이 공모전은 지난해 처음으로 열려 서울 노원구 하계동 청구1차 아파트가 대상, 강서구 가양동 에스에이치공사 4단지, 경기 고양시 화정동 옥빛마을 14단지, 강북구 우이동 대우아파트가 우수상을 받았다. 2003년 12월 이전 완공된 2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에 사는 입주자대표회의, 부녀회, 주민 소모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8월 서류 심사, 9월 현장 심사, 12월 최종 심사를 거쳐 내년 초 시상한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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