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평·효자·근화등 3곳 1470가구
‘쾌적한 전원환경’에 편의성까지 강원도 춘천시에 노후 아파트 재건축 붐이 일고 있다. 그동안 춘천은 쾌적한 전원형 도시라는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반면에 불편한 교통환경과 도심에 위치한 미군기지로 인한 고도제한 규제 등이 지역 개발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최근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화 착공 등 교통환경이 개선될 예정인데다, 미군기지 이전과 함께 혁신도시 건설계획 등이 나오면서 개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도심지역에서는 노후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춘천에서는 3개 재건축 단지에서 모두 3595가구가 새로 건립될 예정이며, 일반 분양할 가구만해도 1473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후평동 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춘천 포스코 더’ 아파트의 본보기집을 다음달 1일 문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춘천지역에서 처음으로 재건축되는 대단지로 모두 1792가구 가운데 조합원분 1197가구를 뺀 59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977년에 지은 후평동 주공1단지는 도심과 가깝고 교육 및 생활환경이 우수한 곳으로, 재건축을 통해 지상 15~25층 12개동으로 이뤄진 타워형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인근에 후평·동춘천초등학교와 봉의여중 등이 있으며 춘천시청과 강원도청도 가깝다. 경춘선 춘천역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후평동 포스코더은 33평형 이상 중대형이 전체의 80% 수준인 1430가구에 이르는데다, 전체 터의 34%인 8100평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한 게 특징이다. 녹지공간에는 주민 휴식시설과 산책로 등이 꾸며진다. 헬스클럽과 실내골프연습장 등도 들어선다. 입주는 2008년 3월 예정이다.
와이엠건설도 효자동 효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해피안파크’를 오는 6~7월께 공급할 계획이다. 한동안 사업이 중단됐던 이 단지는 최근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고도제한 완화로 인해 사업 추진이 가속화하고 있다. 25~51평형으로 이뤄진 694가구 중 589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가까이에 지방법원과 검찰청, 강원대 등이 자리잡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성건설이 근화동 근화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신성미소지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13~16층 12개동 규모의 대단지로, 모두 1109가구 중 28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곳은 인근에 위치한 미군기지가 이전하고 춘천역 역세권이 새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는 서울과 춘천을 40분 이내 거리로 좁히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착공한 이 고속도로는 서울시 강동구 하일동에서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을 잇는 왕복 4~6차로, 길이 61.4㎞로, 2009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 춘천은 투기과열지구가 아니어서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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