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수도권 주요 아파트 분양계획
주택업체들 “청약가점제 시행 전에 공고 내자”
다음달 청약 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9월1일부터 분양 공고를 내는 아파트는 청약 가점제 적용 대상인데, 서둘러 이달 말에 분양 공고를 내는 아파트 단지가 많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무주택 기간이 짧거나 소형 주택 소유자로서 가점이 낮은 수요자라면 청약 가점제가 적용되지 않는 이들 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권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영등포구 당산동 옛 대한통운 터에 선보이는 ‘당산동 유보라 팰리스’가 눈길을 끈다. 17~21층 6개 동 299가구 규모로, 108~251㎡(32~76평형)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당산동은 기존 지하철 2, 5호선과 함께 9호선이 개통될 예정으로, 영등포역 일대 복합타운 개발과 영등포 뉴타운, 당산동 재개발 등 개발 호재가 많은 곳이다. 건물 전체 1층을 비우는 필로티 방식을 적용해 개방감을 높인 단지 설계가 돋보인다. 다음주 청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중구 황학동에서는 대림산업이 짓는 주상복합 ‘아크로타워’가 22일부터 청약 신청을 받는다. 18~20층 3개 동 263가구(분양면적 110~193㎡) 규모로, 85㎡ 이하 중소형 주택 물량이 전체의 40%로 많다. 왕십리 뉴타운과 인접해 있으며, 서울지하철 2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이 걸어서 2분 거리다. 분양값은 전용 85㎡ 이하가 3.3㎡(1평)당 1750만원대이며 85㎡ 초과는 2100만~2200만원 정도다.
수도권 최대 관심지역인 용인에서는 상현 힐스테이트가 분양에 들어간다. 지상 19층 16개 동, 126~278㎡ 860가구 규모다. 23일 본보기집을 개관하며 분양값은 3.3㎡당 평균 1549만원이다. 용인 상현동은 강남과 판교, 분당 등 새도시를 잇는 용인 성복·상현지구 안에 있으며 인근 광교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남양주시 진접지구 동시분양도 청약 가점제 적용 직전에 나온다. 금강주택, 남양건설, 반도건설, 신도종합건설, 신안, 신영, 경기지방공사 등 7개 업체가 5927가구를 내놓는다. 분양 물량 중 전체 84%가 113㎡ 이하 중소형으로, 분양값 상한제 적용 대상이다. 업체들은 113㎡ 이하 중소형에 대해 3.3㎡당 760만~780만원에 분양승인을 신청했으나 남양주시의 권고로 분양값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본보기집 개관은 24일로 예정돼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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