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6천가구로 가장 많아
주택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는 대전 서구 등 지방 12곳에서 올 연말까지 총 1만8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건설업계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 위축을 이유로 미뤄왔던 분양 일정을 앞당겨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움직임이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투기지역 해제 대상 12곳 가운데 일부 지역 20개 사업장에서 올 연말까지 1만8132가구가 분양된다.
이들 지역은 이달 28일 주택 투기지역에서 풀리면 현재 분양값의 40%까지만 허용되던 중도금 대출 비율(LTV)이 60%까지 높아지게 된다. 또 복수 대출 제한 규제도 없어져 다른 집을 담보로 대출받았더라도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연 소득의 40%로 대출을 제한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도 적용받지 않아, 지금보다 대출받기가 한결 쉬워진다.
공급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대전 6069가구, 충북 4812가구, 광주 광산구 778가구, 대구 2872가구, 경북 3601가구 등이다. 한일건설은 다음달 대전 서구 관저4지구 도시개발 사업지에서 2208가구(100~199㎡)를 분양할 예정이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사직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총 3600여가구를 짓고, 이중 83~215㎡ 980여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풍림산업은 대전 대덕구에서 ‘풍림아이원’ 3861가구(83~239㎡)를 11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신창건설이 율하 택지지구에서 902가구를, 쌍용건설이 북구 침산동에 624가구를 10월께 분양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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