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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고양지역 분양 재시동 정상회담 바람 탈까

등록 2007-10-09 21:09

파주 운정지구 조감도
파주 운정지구 조감도
11월 초 운정지구 6천여가구 쏟아져…덕이·식사동도 올 안 7천여가구
“남북교류 길목” 기대감 높아…땅값 많이 올라 분양값 수준 잘 따져봐야

10·4 남북 정상회담 이후 수도권 서북부 지역 분양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남북이 경의선 문산~봉동간 화물열차 운행과 개성~평양간 철도 개보수 등에 합의하면서 파주시와 고양시 일대가 남북 교류의 거점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업계도 이런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발빠르게 파주 운정지구 분양에 나설 태세다. 8개 업체가 다음달 초 6천여 가구를 동시분양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또 고양시 일대에서도 다음달부터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청약 가점이 높지 않은 수요자라도 한꺼번에 물량이 몰리는 이들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에 당첨될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주·고양지역 택지개발 현황
파주·고양지역 택지개발 현황
■ 파주 운정 동시분양 눈길= 수도권 2기 새도시인 파주 운정지구는 첫 동시분양인 데다, 공급 가구 수도 많아 관심을 모은다. 이곳은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일대에 오는 2009년 말까지 954만㎡의 규모로 지어지며, 4만6054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일산의 바로 북쪽이어서 서울 도심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데다, 남북 화해·협력 시대에 남북 교류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는 곳이다.

이번 동시분양에는 삼부토건, 벽산건설, 우남건설, 동양메이저건설, 월드건설, 남양건설, 두산중공업, 동문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삼부토건은 79~175㎡ 2114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밖에 △벽산건설·우남건설 83~150㎡ 958가구 △동양메이저건설·월드건설 82~147㎡ 972가구 △남양건설 80~149㎡ 690가구 △두산건설 80~157㎡ 668가구 △동문건설 80~149㎡ 624가구가 각각 분양될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운정지구 중심에 위치해 호수공원, 공공시설, 운정역과 접한 상업지역과 가까운 게 특징이다.

한동안 공급이 적었던 고양시 일대에서도 분양이 늘어난다.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은 11월 덕이동에서 35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화역과 경의선 탄현역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고양시 식사동에서는 지에스건설, 벽산건설이 12월에 3700여가구를 선보인다. 식사지구는 풍동 1,2지구와 맞닿아 있고 규모도 98만㎡으로 넓어 기반시설이 잘 갖춰질 전망이다. 경의선 복선전철 백마역도 가깝다. 그밖에 임광토건과 진흥기업은 고양시 탄현동에 ‘임광·진흥 아파트’ 905가구를 분양 중이다. 경의선 탄현역과 인접해 있고 제2 자유로(2009년), 제2 외곽순환도로 등이 지날 예정이어서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수도권 서북부 지역 아파트 분양 계획
수도권 서북부 지역 아파트 분양 계획
■ 분양값, 채권입찰이 청약 판도 좌우할 듯= 서북부 지역은 남북 협력 시대를 맞아 개발 잠재력이 높아졌지만, 단지 그 이유만으로 분양 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 동안 땅 값이 많이 올라 아파트 분양값도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공급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양값 수준과 채권입찰제 등이 청약 판도에 영향을 끼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분양값 상한제가 적용되는 파주 운정지구는 85㎡ 이하의 분양 값이 3.3㎡당 900만원 중반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중대형은 1100만~1200만원대로 예상된다. 85㎡ 이하의 경우 확장 비용 등을 더할 경우 실질 분양값은 3.3㎡당 1천만원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또 85㎡ 초과의 경우는 채권입찰제 실시 여부에 따라 실질 분양값이 1200만원 이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자칫하면 지난해 인근 지역에서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온 한라비발디 아파트 분양값(3.3㎡당 1266~1499만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파주시청 관계자는 “아직 업체들의 분양 승인이 접수되지 않아 중대형에 채권입찰제를 적용할 지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는 일산 새도시와 견줘볼 때 파주 운정지구 중대형에 채권입찰제를 실시한다면 분양값 부담으로 인해 미분양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본다.

고양시 식사동과 덕이동 등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개발되는 지역들도 교통이 편리한 대단지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지난 9월 이전에 사업승인을 신청했거나 승인을 마쳐 분양값 상한제 적용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분양값이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서 공급된다면 역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아 미분양 물량을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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